NPL 매각주관, 삼정 ‘방긋’ 삼일 ‘울상’ 삼정, 시장 물량 절반 독식…지난해 1위 삼일은 내리막길
이 기사는 2011년 06월 30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부실채권(NPL) 매각주관 시장을 양분했던 삼정KPMG와 삼일PWC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정KPMG가 상반기 NPL 매각자문 실적에서 1위를 기록하며 NPL 시장 강자의 입지를 굳혔다. 반면 지난해 주관실적이 가장 높았던 삼일PWC는 하락세를 탔다. 딜로이트안진은 삼정과 삼일이 양분한 NPL시장에서 약진했다.
더벨이 집계한 2011년 상반기 NPL 경쟁입찰부문(무담보채권·특별회생채권 제외)에서 삼정은 원금기준(OPB)으로 8428억원(10건)의 매각자문을 수행했다. 상반기 입찰물량(1조7628억원)의 절반에 이른다.
삼정은 국민은행(3695 억)과 하나은행(2021억원) 물량을 독식하며 1위의 발판을 다졌다. 삼정은 재작년까지 NPL 매각자문을 독차지해왔다. 하지만 삼일의 물량공세에 밀려 지난해 잠시 주춤거리다 1위 탈환에 성공한 것이다.
딜로이트안진이 삼정의 뒤를 이었다. 상반기 매각자문 5033억원(5건)은 지난 한해 쌓은 실적 5306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NPL 입찰시장을 장악했던 삼일을 넘어선 게 눈에 띈다.
안진은 삼정, 삼일의 틈새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한은행 (2682억원) 매각을 전부 주관하고, 기업은행 (2352억원)의 대형딜을 따낸 것이 약진의 배경이 됐다.
삼일PWC는 지난해 1위에서 3위로 주저앉았다. 물량공세로 NPL 매각주관을 장악했지만 올해 상반기는 3678억원의 실적을 쌓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농협(3020억원)△외환은행(657억원) 딜의 매각자문을 따내는데 그친 것이다. 전체실적의 65%를 PF채권(2375억원) 매각자문으로 채운 것도 눈에 띈다.
예일회계법인과 현대회계법인은 올해 처음 NPL 매각자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회계법인은 지난 3월 농협의 NPL(489억원) 딜을 공동으로 자문했다.
◇이행상충·빅딜, 순위 갈라
외부감사인의 이해상충은 상반기 NPL 매각자문 순위의 큰 변수로 작용했다. NPL을 매각하려는 은행은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할 수 없다. 이해상충 문제 때문이다.
삼일은 이행상충의 타격이 가장 컸다. 상반기 물량을 대거 매각한 국민은행(3695억)과 기업은행(4670억)의 외부감사인이기 때문이다.
올해 ‘빅딜’은 기업은행이 2월 매각한 NPL 2352억 원, 국민은행이 6월 매각한 NPL 2756억원이다. 안진이 기업은행, 삼정이 국민은행의 딜을 따내며 선두권 진입의 디딤돌이 됐다.
더벨이 집계한 NPL 입찰매각 자문실적은 자문금액으로 순위를 매겼다. 무담보채권과 개인회생채권은 매각자문 집계에서 제외했다. 매각이 완료된 딜만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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