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8월 25일 10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업체 인터파크가 삼성그룹 계열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아이마켓코리아 인수전에는 인터파크 외에도 국내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회사인 MBK파트너스와 티스톤파트너스도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PEF 중 하나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 등도 인수전 참여 여부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4일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이마켓코리아 매각을 실무 주관하고 있는 삼성전자 전략T/F는 아이마켓코리아 인수 의향을 밝힌 몇몇 투자자 기업들을 대상으로 데이타룸을 최근 개방, 현재 실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곳 중 전략적 투자자로 밝혀진 곳은 현재 인터파크가 유일한 상황. 나머지 후보들 대부분은 PEF들로, 사업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국내 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컨소시엄 파트너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터파크의 이번 아이마켓코리아 인수전 참여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나름 '말이 되는 그림'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금력은 물론 사업 연관성도 있는데다, 일부 대주주 일가가 소수 지분으로 여러 계열 대기업들을 거느리고 있는 이른바 재벌 그룹이 아니기 때문이다. 삼성은 물론 국민 정서상으로도 부담 요인이 적은 후보인 셈이다.
인터파크는 특히 지난 2009년 4월 당시 주력 자회사인 인터파크지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한 후 이렇다할 사업을 영위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회사와 대주주인 이기형 회장은 당시 이베이로부터 받은 5500억에 달하는 거액의 매각 대금을 받아 자금력은 나름 보유하고 있는 편이다.
인터파크의 2011년 6월말 기준 보유 현금화 가능 자산(연결 기준)은 2900억원 가량. 반면 1년내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유동성 금융부채는 전혀 없어 보유 현금들을 M&A에 전부 투여하더라도 재무상 문제는 없어 보인다.
여기에 그룹 오너인 이기형 회장 개인이 보유한 현금도 상당하다. 이 회장은 2009년 G마켓 지분 매각으로 840억원 가량의 현금을 손에 쥔 바 있다.
다만 인터파크가 현재 사업을 통해서는 변변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차입 여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인터파크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업을 통해 번돈으로는 M&A를 위해 빌리는 돈의 이자를 갚을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따라서 아이마켓코리아 M&A 자금 조달과 관련해 인터파크에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보유 현금으로 투자하는 외에 공동 지분 투자자로 재무적 투자자(PEF)를 물색하는 한편, 인수 대상 지분을 담보로 은행 차입을 하는 정도로 보인다.
아이마켓코리아 매각 측은 예비 실사가 끝난 이후 제한적 형태의 경쟁 입찰을 치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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