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면세점, 시내점 매장 축소…입국장 입찰 발목잡나 3년만에 운영매장 '6→2개층'…사업역량평가 악영향
김선호 기자공개 2019-02-21 11:16:05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0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 부진으로 시내면세점 매장을 축소한 하나투어 계열 SM면세점이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입찰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하지만 부진한 시내면세점 경영실적이 입찰 과정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0일 업계에 따르면 SM면세점은 이달부터 인사동 하나투어 사옥 내에 위치한 시내면세점의 1층 매장을 폐쇄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면세점 매장은 2~3층 뿐이다.
2016년 1월 오픈 당시만 해도 SM면세점은 지하 1층~지상 5층까지 총 6개 층을 면세점 매장으로 운영했다. 그러나 오픈한 지 약 1년만에 일부 매장을 폐쇄했고, 이달 추가로 1층 매장까지 폐쇄한 셈이다.
매출 부진으로 판매직 인건비 부담이 심해지자 입점 브랜드가 매장을 철수, 불가피하게 SM면세점도 매장 공간을 축소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면세점 업계 한 관계자는 "시내점 활성화가 하나투어의 주요 과제이나 면세점 간 경쟁심화 등 영업환경 악화로 당분간은 고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하나투어 SM면세점의 시내점 매출은 2018년 58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626억원) 6.5% 하락했다. 개점 당시 밝힌 연매출 3500억원 목표의 채 17%도 안되는 초라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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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는 지난해 2월 SM면세점에 시설 확충 및 운영 지원을 위해 363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모기업 지원으로 2017년 385.9%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에는 62.14%로 낮아졌다.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SM면세점은 시내점의 부진을 출국장 면세점 사업 활성화를 통해 상쇄하려고 전력투구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인천공항(DF11)과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탈락했다.
SM면세점에게 올해 마지막 남은 기회는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입찰이다. 인천공항은 제1·2 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에서 총 1062억원 연매출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되는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에는 현재 15개 업체가 관심을 보이는 등 사전 입찰 경쟁이 뜨겁다. SM면세점의 경우 입찰 의지가 강해 유력 후보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시내점 매장 축소로 면세사업 운영 능력 평가 등에서 불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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