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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동서, 종속사가 보여주는 사업다각화 역사 [지배력 변경 회계처리 점검]자산 20억 이하 부동산매매업 법인 절반, 법인 인수 방식 통해 신사업 진출

김경태 기자공개 2019-03-14 10:09:20

[편집자주]

국제회계기준은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는 원칙 중심의 회계다. 경영자의 재량권을 폭넓게 허용하면서도 회사의 경제적 실질을 충실하게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지분율과 함께 고려되는 '사실상 지배력'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은 기업들마다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지배력 변경 회계처리 논란의 핫이슈가 된 이래 기업들의 지배력 판단이 이전보다 엄격해졌다. 연결종속회사와 관계회사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그 변화를 더벨이 확인해 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스(IS)동서는 주택 개발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 건설사로, 종속기업을 보면 사업적 특징이 확연히 드러난다. 다른 중견 건설사들처럼 공공택지 입찰을 위해 만들어진 다수의 법인이 있고, 전체 종속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IS동서의 종속기업을 보면 사업다각화에 대한 윤곽을 잡을 수 있기도 하다. 교육 서비스업 등을 비롯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법인들을 거느리고 있다.

◇종속사 30곳, 부동산매매업 자회사 '절반'

IS동서의 작년 3분기 말 종속기업은 30곳이다. 이 중 7곳은 IS동서의 자회사인 한국렌탈과 IS해운이 지배하는 손자회사들이다.

한국렌탈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곳으로는 △중국 객이희설비조임(상해)유한공사 △베트남법인(IS KOREA RENTAL CORPORATION VINA) △사우디아라비아법인(BRANCH OF KOREA RENTAL CORPORATION) △우즈베키스탄법인(KOREA RENTAL CORPORATION CENTRAL ASIA)이 있다.

IS해운이 거느린 곳은 △셀렌다인 SPC △베네치아 SPC다. 두 곳 모두 파나마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선박취득을 위해 설립된 연결 구조화기업이다.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계약과 관련해 셀렌다인 SPC와 베네치아 SPC가 한국수출입은행에 빌린 차입금에 대해 IS동서가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IS동서, 종속기업 현황
△출처: 사업보고서, 단위: %

종속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국내에서 부동산매매업을 하는 법인들이다. 다온이앤씨와 디에스이앤씨, 새빛이앤씨 등 총 13곳의 종속사가 부동산매매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법인들은 모두 2014년부터 2015년 사이에 탄생했다. 이 시기는 중견 건설사들이 추첨으로 이뤄지는 공공택지 입찰에서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법인을 늘리던 때다.

IS동서 역시 주택 자체개발사업을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택지 확보를 위해 법인을 설립했다. 그 후 입찰 방식이 변해 과거와 같은 '벌떼입찰'을 하기 어려운 구조로 변해 중견 건설사들은 법인을 정리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IS동서는 법인을 지속적으로 살려두면서 종속기업이 급증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법인들은 대부분 매출이 0원으로 유명무실하다. 자산총계도 대부분 10억원 미만이다.

부동산매매업을 주력으로 하는 법인 중 자산총계가 20억원을 넘는 곳은 부산블루코스트 1개다. 부산블루코스트는 2014년 4월 설립됐다. 건축기술·엔지니어링서비스업, 관광레저사업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애초 상호는 청운산업개발이었는데 2016년에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작년 9월말 기준 자산총계는 469억원이다.

◇사업다각화 법인 인수 '연결 편입'

IS동서의 종속기업을 보면 사업다각화 상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우선 1989년 설립된 한국렌탈이 자회사로 산업용기계 및 장비 임대업에 관한 사업 내용이 연결로 잡힌다. 또 2010년 탄생한 IS해운을 종속사로 거느리면서 해상화물 운송업에 관한 성과가 IS동서의 연결 회계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고 있다. 청소년용 독서실 '그린램프라이브러리'와 성인용 독서실 '그린램프스퀘어'를 운영하는 직영 독서실 전문 운영회사인 아토스터디가 대표적이다. IS동서는 2017년 5월 110억원을 투자해 아토스터디의 지분 55%를 확보했고, 종속사로 거느리고 있다.

작년 1분기에는 밀크티 업체 공차 창업주로 잘 알려진 김여진 전 바운스 대표로부터 유아·청소년 놀이시설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 지분 100%를 235억원에 샀다. 바운스의 작년 3분기까지 매출은 50억원, 당기순이익은 2억원으로 IS동서의 연결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다.

IS동서, 종속기업 재무 및 실적
△출처: 사업보고서, 단위: 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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