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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한' 임무 띤 7개 특임대 [금융지주 시너지조직 분석] ②신한금융 5부문 매트릭스 백업·시너지 프로젝트 진행 역할

손현지 기자공개 2019-07-17 10:18:00

[편집자주]

최근 금융지주들이 계열사 간 시너지창출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다. 기존 은행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비은행 경쟁력 강화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계열사들의 유기적인 협력은 필수적이다. 금융지주의 전체 시너지를 총괄하는 관련 조직의 구성과 역할에 대해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2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의 '원신한전략팀'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원신한(One Shinhan)'프로젝트를 위해 꾸려진 조직이다. 지주 내 원신한전략팀과 별개로 자회사 중 6곳(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아이타스, 신한신용정보)에 10명 안팎으로 구성된 시너지추진팀이 존재한다. 그룹 전체로 따지면 시너지창출이란 목표 수행을 위해 총 7개의 조직이 존재하는 셈이다.

특이한 점은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기획과 실행 역할을 분담했다는 것이다. 지주 내 원신한전략팀은 시너지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의 씽크탱크이자 컨트롤타워 역할로서 기능하며 나머지 6개의 원신한추진팀은 이를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방식이다.

지주 내 원신한전략팀은 그룹전략 부문 소속으로 독립적인 부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전략부문은 박우혁 부사장(CSO)이 이끌고 있으며 산하에는 △전략기획팀 △원신한전략팀 △디지털전략팀 △플랫폼마케팅팀이 있다. 그중 원신한전략팀은 1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용구 본부장과 최자영 팀장을 중심으로 부부장(3명), 차장(4명), 과장(1명) 등이 배치됐다.

신한금융 시너지조직도1

원신한전략팀의 핸들을 쥔 한용구 본부장은 영업점과 본부 주요부서를 두루 거친 정통 신한맨으로 꼽힌다. 직전 신한은행 퇴직연금사업부장 시절 그룹의 핵심 어젠더를 기반으로 연금사업부문을 업계 1위로 올리는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시너지사령관으로 전진배치됐다.

당시 그의 인사는 퇴직연금 비즈니스에 주안점을 둔 조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지난 4월 한 본부장의 진두지휘하에 매트릭스조직에 퇴직연금사업 부문이 새롭게 추가됐고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원신한전략팀은 조 회장 취임 직후 위상이 공고해졌다. 지난 2017년 7월 조 회장은 첫번째 그룹 경영회의를 통해 기존 '시너지추진팀'을 확대개편하는 안을 마련했다. 명칭을 시너지추진팀에서 원신한전략팀으로 바꾸고 은행, 카드, 생명, 금투 등 자회사에서 우수인력을 선별해서 부서 인원을 꾸렸다. 초대 원신한전략팀 수장인 김성주 부장은 현재 신한금융 감사팀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그 뒤를 한 본부장이 이었다.

원신한전략팀은 역할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그룹의 사업부문장(WM, GIB, GMS, 글로벌, 퇴직연금)들과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계열사간 시너지를 도모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원신한 차원의 공통 프로젝트 추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만일 사업부문장과의 회의서 계열사간 협력해볼 만한 사안이 도출될 경우 6곳 자회사의 원신한 담당자들과 협의회를 구성, 특명을 던져주는 형식으로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즉 지주의 원신한전략팀은 사업부문 추진이나 신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자회사의 원신한팀은 실행하고 구체화하는데 무게를 싣는다.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특화형 애자일(Agile) 조직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원신한전략팀은 그룹 내에서 조 회장의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창구로도 통한다. 조 회장은 취임 후 시너지추진팀에 영보드 성격의 '원신한패널'을 운영토록 했다. 이를 통해 자발적인 토론을 통해 협업과제 발굴해 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원신한패널은 그룹의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현업에서 베테랑 직원들로 선별한다.

기업금융, 리테일, 상품·브랜드 영역의 실무진(31명)들이 주축이 되는데 이들은 정기적으로 시너지를 내기위한 의견 공유의 시간을 갖는다. 분기별로는 조 회장과도 소통하며 그룹의 자산관리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창의적인 방안을 발굴한다. 신한금융은 원신한패널이란 기반을 통해 굵직한 신사업을 기획하고 추진·육성하고 있다.

조 회장은 평소 스스럼 없이 자회사의 임원들과 소통하며 시너지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표적인 결과물이 제주은행이 운영 중인 여행정보 컨텐츠플랫폼 '제주지니'다. 그는 제주은행이 공간적인 제약으로 제주도 내 영업에만 국한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인지하고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모바일플랫폼 개발을 주문했다. 제주지니는 현재 그룹의 대표적인 비금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 다양한 업종 간 협업체계를 강화해 금융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조 회장의 의지가 담긴 조직"이라며 "협의체를 중심으로 그룹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방향성을 잡는 핵심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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