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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씨앤티, '구로호텔 리브랜딩' 재무개선 비책될까 베스트웨스턴에서 메리어트 계열로…10년 순손실 종지부 기대

정미형 기자공개 2019-07-15 08:03:1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2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씨앤티가 운영 중인 호텔 리브랜딩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그동안 영업 부진으로 인해 줄곧 당기순손실을 이어왔지만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을 등에 업고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씨앤티는 건설업체인 요진건설산업이 100%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와이씨앤티는 호텔 사업을 주로 하는 곳으로, 지난 2010년부터 구로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와이씨앤티는 지난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호텔'을 새로 열었다. 2010년부터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구로호텔을 운영해왔는데 지난해 메리어트와 브랜드 계약을 체결하고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으로 리브랜딩에 나섰다.

와이씨앤티 실적

와이씨앤티가 구로호텔 리브랜딩에 나선 이유는 '메리어트 효과'를 통한 재무 개선에 있다. 와이씨앤티는 지난 10년간 구로호텔을 운영하며 한 번도 당기순이익을 내본 적이 없다. 지난 10년간 쌓인 순손실액만 10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베스트웨스턴 이름을 달고 운영된 구로호텔은 영업 부진이 지속돼 왔다. 2010년 문을 열고 2012년 매출 109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세를 그렸다. 지난해는 2010년 이래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액 73억원, 영업적자 1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의 경우 12월 9일 오픈으로 영업일은 한 달이 채 안 된다.

실적은 지지부진한데 400억원 안팎의 차입금과 이로 인한 이자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와이씨앤티는 매년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금액을 이자비용으로 지출했다.

와이씨앤티 관계자는 "구로호텔 운영 초기에 중국 관광객들이 적지 않게 왔는데 사드 사태 이후 맥을 못 추었다"며 "아무래도 단체 관광객이 빠지다 보니 운영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차입금이자비용추이

와이씨앤티 측은 메리어트 계열로 브랜드를 바꾸면서 메리어트가 구축한 글로벌한 멤버십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메리어트는 전 세계 7000개 이상의 호텔 및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구로호텔은 메리어트로부터 비즈니스 솔루션과 해외 판매 및 홍보 등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선 와이씨앤티 관계자는 "전 세계에 메리어트 멤버십 회원들이 많다"며 "실제로 리브랜딩 이후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 구로호텔을 이용하는 외국인 손님이 늘고 있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씨앤티의 모회사인 요진건설은 사업 다각화 목적의 하나로 호텔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구로 호텔 외에도 서울 용산 이태원동에 캐피탈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캐피탈호텔은 지난해 투자회사인 케이클라비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400억원에 인수한 곳으로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해외의 유니크한 호텔 브랜드와의 계약을 통해 올해 안에 재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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