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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감소' 선익시스템, 절감모드 흑자 늘어 판관비 등 일회성 지출 줄여, 재고자산·매입채무 증가 부담

신현석 기자공개 2019-09-04 08:08:4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3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익시스템이 올 상반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 지연으로 수익 인식이 지연된 가운데 일회성 비용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금 지급 여력이 빠듯한 가운데 원재료 등을 공급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외상매입이 늘고 부채가 증가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선익시스템은 올 상반기에 제품을 생산했으나 일정상 고객사에 납품하지 못한 물량이 늘어났다. 올 상반기 선익시스템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7.4% 감소한 328억원이다. 선익시스템 관계자는 "인도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는데 시기적으로 올 상반기 고객사에 제품 인도를 끝낸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수주 변동성이 큰 장비업계 특성상 올 상반기에 유달리 작년보다 매출 인식 규모가 덜했다는 설명이다. 선익시스템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증착장비를 생산한다. 국내 패널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물론 BOE, CSOT, 트룰리, 비전옥스 등 여러 해외업체에 제품을 공급한다.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은 오히려 지난해 상반기보다 44.5% 증가한 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접대비 등 일시적 비용이 몰리면서 올 상반기 기저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순이익은 매출 감소에 금융원가 등 비용이 더해지면서 전년 동기대비 28% 감소한 17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에 인도한 제품 물량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재고자산도 늘어났다. 올 상반기 재고자산은 23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2억원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 생산은 많이 했으나 제품 인도가 완료되지 못해 재고는 쌓이고 매출 대금 회수도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 18억원에서 올 상반기 -28억원으로 더 악화됐다. 이처럼 올 상반기에 현금 유입이 줄어든 데다 운영자금으로 보유현금을 일부 사용하면서 가용자금 규모도 감소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총 보유 현금은 지난해 말보다 65억원 줄어든 340억원이다.

매출이 줄면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한 매출채권도 자연스레 지난해 말보다 22억원 줄어든 37억원을 기록했다. 반대로 협력사로부터 원재료 등을 받고도 돈을 지불하지 않은 매입채무는 늘어났다. 단기 매입채무는 지난해 말 58억원에서 올 상반기 114억원으로, 장기매입채무(기타비유동채무 포함)는 지난해 말 11억원에서 올 상반기 13억원으로 늘어났다.

매입채무에 퇴직급여부채 등이 더해지면서 총 부채 규모는 37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3억원 올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8.2%에서 올 상반기 44.3%로 소폭 상승했다.

이 가운데 선익시스템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익시스템 관계자는 "연간으로 볼 때 계획상 수주량이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봐 올해 전체 매출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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