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기업가치 4조…'네이버페이'보다 높다? 씨티증권 분석, 결제 거래액 큰 차이 없지만 '송금 거래액' 큰 차이…카카오톡 역할도
서하나 기자공개 2019-11-01 08:22:3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간편결제 자회사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가 최대 4조10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카카오페이 기업가치는 토스의 1.5배,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의 2배 수준으로 추산됐다.결제액 기준으로 따지면 네이버페이가 카카오페이를 앞서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의 '송금 거래' 기능과 확장성, 메신저를 통한 플랫폼 등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송금 거래액에서 카카오페이가 약 34조원으로 네이버페이를 훌쩍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씨티증권이 최근 한국 핀테크 기업들을 분석한 'Finding an edge In Korea Fintech'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가 최소 2조7000억원에서 많게는 4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된 경쟁사의 기업가치를 보면 토스가 2조7000억원, 네이버페이 2조원, 페이코 7300억원, SSG(신세계)페이 최소 2340억원에서 최대 5070억원 등이었다.
이번 기업가치 평가는 씨티뱅크 내부의 사업자별 평가가치 합산(SOTP) 방식에 따라 책정됐다.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 기법은 다양한 사업별로 가치를 평가해 합산하는 기업 가치 분석 방식으로 지주사나 건설사처럼 사업 분야가 다양한 업종을 비교·평가할 때 주로 쓰인다. 이번 SOTP의 경우 카카오페이의 결제와 송금 거래액에 경쟁사 토스와 페이코의 Target Multiple을 벤치마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2019년 연간 결제 거래액인 14조7000억원(추정)에 타깃 멀티플 값(0.13)를 곱한 값인 1조 9000억원, 2019년 연간 송금 거래액 34조 4000억원(추정)에 타깃 멀티플 값(0.06)를 곱한 값인 2조 2000억원을 더해 총 4조 1000억원으로 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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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와 직관적으로 비교 되는 대상은 네이버페이다. 네이버페이 역시 비슷한 플랫폼에 비슷한 규모의 시장 점유율을 보인다.
연간 결제 거래액으로만 보면 카카오페이 14조7000억원(추정)와 네이버페이 15조5090억원(추정) 등으로 오히려 네이버페이가 소폭 앞선다. 하지만 씨티증권은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를 두배 이상 높게 봤다.
카카오페이 기업가치 산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카카오페이의 송금 거래액이다. 씨티증권은 네이버페이 기업가치 산출 과정에서 송금 거래액을 아예 제외했다. 카카오페이에 대해선 매출액에서 송금(70%)과 결제(30%) 등 비중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또 카카오페이가 전통적 금융 파트너와 협업을 맺기 유리하다는 점과 카카오톡 메신저의 강점이 있다고 봤다. 핀테크 앱 관점에서 보면 수익화, 경쟁의 초기 단계에서 안정성있고 규모있는 파트너를 얻는 것이 필수적인데 카카오페이는 이미 우리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JB 파이낸셜그룹 등과 제휴해 대출상품 비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차이는 '카카오톡'의 유무였다. 먼저 카카오톡을 활용해 비대면 채널에서의 잠재적 불완전판매 위험을 줄여 손실을 최소화(hedging)할 수 있다는 점, 상품판매 이후 섬세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 카카오톡 내에서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계좌에 묶이는 돈이 점점 늘어난다는 점, 친구와 가족 등에 함께 미니보험 등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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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일 출범을 앞둔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약 2조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7월 투자업계는 네이버파이낸셜의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e)를 최소 1조원 중반대로 보고 미래에셋대우의 5000억원 규모 투자를 가정해 포스트머니밸류(post-money value)가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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