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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진 마스터메디텍 대표 "내성 억제 '혁신 항생제' 개발" 서울대 출신 학자 5명, '항암제·콜레스테롤' 파이프라인 사업화

이광호 기자공개 2019-11-29 08:22:0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터메디텍은 신약개발 벤처기업이다. 현재 내성균치료 항생제와 항암제, 콜레스테롤 저해제 등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신약을 탄생시키기 위해 서울대 출신 학자 5명이 손을 맞잡았다. 세 가지 파이프라인을 시작으로 혁신을 일으킬 계획이다.

이봉진 대표 이봉진 마스터메디텍 대표(사진)는 "기존의 항생제가 전혀 듣지 않는 내성균의 빈번한 출몰로 새로운 항생제 개발이 시급하다"며 "새로운 항생제 타겟 단백질을 선정해 내성을 억제하는 '혁신 항생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메디텍은 5명의 학자가 한 팀을 구성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서울대 약학대학 학장과 보건복지부 신약개발 구조정보 통합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한 질환관련 단백질 구조연구 전문가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김병문 서울대 화학과 교수, 김규원 서울대 약대 석좌교수, 오원근 서울대 약대 교수, 김경규 성균관대 의대 교수가 신약개발에 팔을 걷어 붙였다.

마스터메디텍은 신약개발 '어벤저스'다. 특히 김규원 교수는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호암상을 비롯해 대통령상인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다. 김경규 교수의 논문은 세계 제일의 연구저널인 'Nature' 저널 표지에 실리기도 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기대의 목소리가 크다.

학자들의 창업은 캠퍼스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하버드나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 유능한 교수들을 중심으로 창업을 하고 대규모 투자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학문을 사업과 연계해 명예와 부를 동시에 누리고자 하는 학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대표는 창업 유경험자다. 2000년 벤처붐이 일어날 당시 신약개발 업체인 프로메디텍을 창업했다. 이후 인수합병(M&A)을 거쳐 상장 문턱까지 넘었지만 모회사가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 대표는 다시 대학으로 복귀해 후학 양성에 집중했지만 창업에 대한 열정은 계속됐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데일리파트너스를 만나면서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당시 서울대에서 '바이오벤처 인큐베이팅 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서울대 약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 출신인 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와 미팅을 거친 뒤 창업아이템과 팀빌딩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기술을 미국의 유명한 벤처투자자들 앞에서 발표하기도 했다"며 "당시 10여개 업체가 나왔는데 우리에 대한 평가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같은 발표를 했으며 현지 제약업체들이 특허 등을 물어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며 "현재 개발 중인 과제들을 내년 2월께 끝내고 하반기에 전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벤처의 가장 큰 숙제는 임상시험 통과다. 프로젝트별로 3~10년의 기간과 수십에서 수백억까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마스터메디텍 역시 임상시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러나 이 대표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이 대표는 "2상, 3상 임상시험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며 "전임상과 1상을 끝낸 뒤 인수합병(M&A)을 고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파이프라인은 △항생제 △항암제 △콜레스테롤 등 총 세 가지다. 세균의 자살에 관여하는 단백질에 달라붙어 세균의 자살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을 적용하고자 한다. 근육통, 불면증 등 부작용이 있는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해 환자들을 고통해서 해방시킨다는 목표다.

한편 마스터메디텍은 내년 상반기 안에 최대 10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다수의 VC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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