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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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의 '메가스토어' 승부수 [thebell note]

정미형 기자공개 2020-01-15 08:14:0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07: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주말 정식 오픈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찾았다. 메가스토어는 그야말로 '메가'였다. 끊임없이 펼쳐진 매장에 가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전체 면적이 약 2248평이라고 하니 축구장보다도 크다. TV, 냉장고부터 카메라, 노트북, 요트에 이르기까지 국내 가전이라는 가전은 모두 다 이곳에 와있는 듯했다.

기존 매장과 가장 큰 차이는 '꺼리'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체험존이 많아지며 할 거리와 볼 거리가 늘었고, 문화공간이 생기며 즐길 거리도 늘었다. 기존 하이마트가 판매사원과 구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메가스토어는 소비자와 제품의 접점을 늘렸다. 가전제품판매장보다는 복합문화공간에 가깝게 느껴졌다.

공간의 크기만큼 롯데하이마트가 메가스토어에 거는 기대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메가스토어 잠실점에서만 연 12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연 1200억원 매출은 웬만한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안에 안산과 울산, 수원 등 10곳으로 확대한다고 하니 잘만 하면 메가스토어를 통해 나오는 매출액만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신동빈 회장이 연초 첫 행보로 메가스토어를 찾은 것을 보면 그룹의 기대감도 제법 있는 눈치다. 신 회장은 "재밌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그간 롯데하이마트의 부진에 이 대표의 유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컸지만 이 대표는 신 회장의 신임을 얻는 데 성공하며 유임됐다. 이 대표가 야심 차게 내놓은 메가스토어에 대한 믿음과 신뢰도 같이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메가스토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매장을 크게 만들고 똑같은 가전을 팔면 아무런 효율이 없다"며 "가전에 국한된 비즈니스를 탈피하지 않으면 임대료에 대한 부담만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즘 소비자들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냉장고 같은 대형 가전부터 보조배터리 같은 생활밀착형 가전까지 언제 어디서나 생생한 사용 후기를 검색하고 최저가를 찾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다행히 메가스토어는 온라인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체험과 재미를 '직접' 선사해준다. 날이 다르게 최신 가전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은 또 하나의 시장이 된다. 이 거대한 공간이 더 재밌는 놀이터가 될 때 메가스토어는 전자제품이 필요할 때뿐 아니라 즐거움이 필요할 때마다 찾는 곳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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