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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보' 오이솔루션, 美 진출 성공할까 [ICT 상장사 진단]지난해 유상증자 실시, 광트랜시버 전방공정 투자 성과 '가늠자'

방글아 기자공개 2020-02-27 08:18:5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1: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장비업체 오이솔루션이 광트랜시버 전방공정에 대한 본격 투자에 나선 가운데 올해 미국 실적이 투자 성과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광통신부품 시장이 중국 기업 위주로 재편되면서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한 만큼 미국 시장에 안착해야 실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이솔루션은 올해 원재료 내재화를 본격 추진한다. 레이저 다이오드(LD)는 기술 개발을 마치고 양산 체제 구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D는 최근 1년여 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광트랜시버 핵심 원재료다.

오이솔루션은 지난해 국내 5G 인프라 투자 사이클을 타고 우수한 성적표를 거둔 광트랜시버 전문 코스닥 상장사다. 국내 동종업계 1위 업체로 삼성전자 등을 주 고객사로 3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매출액 210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58.0% 증가하며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매출 대부분은 국내 와이어리스(WBH) 시장에서 냈다. WBH 시장은 5G 스마트폰 시장과 함께 성장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수혜를 한몸에 받은 셈이다. 실제 5G용으로 개발된 전송속도 10Gbps 이상의 하이엔드(High-end) 제품이 지난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이솔루션은 올해 최우선 사업으로 광트랜시버 전방공정 투자로 삼았다. 지난해 일본과 무역 갈등 속에서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의 중요성을 크게 체감한 탓이다. 광트랜시버는 대용량 라우터 및 스위치 등의 광통신송수신장치에서 전기신호와 광신호를 상호변환시켜 광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핵심부품이다. 오이솔루션은 광트랜시버 전방공정 투자를 위해 지난해말 총자산 대비 5분의 1 수준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청약 흥행을 위해 할인율 25%를 적용했음에도 지분율의 큰 희석 없이 270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다. 높은 주가 흐름으로 주당 3만5350원에 책정된 발행가에도 청약률 109.67%를 기록했다. 자본을 통한 조달로 재무구조 또한 개선됐다. 오이솔루션은 현재 부채비율 32.0%에 유동비율 325.3% 등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다만 광트랜시버 전방공정 투자가 성공하려면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보다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업체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광통신부품 시장이 지각변동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선 조심스럽게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온 미국 피니사(Finisar)가 중국 이노라이트(InnoLight)에 밀릴 수 있다고 점치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이노라이트 외 중국기업 5곳이 글로벌 상위 10위권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올해 하반기 예고된 미국에서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향후 광통신부품사들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을 계기로 본격적인 5G 인프라 투자와 애플의 첫 5G폰 출시가 하반기 예정돼 있다.

이를 감안하면 오이솔루션은 중국기업을 제치고 미국 내에서 수주를 따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5G 이동통신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안착해야 현재 투자하고 있는 광트랜시버 전방공정의 과실을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이솔루션은 아직 미국 시장을 공략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해외 매출비중은 줄었다. 실제로 지난해 오이솔루션 해외 매출비중은 전체 매출의 16.7%로 전년대비 47.5%포인트 하락했다. 미국과 일본 두곳에 판매 자회사를 운영 중이지만 양사 모두 순손실을 기록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트랜시버 전방공정 투자 성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해외 매출, 특히 미국 실적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한편 오이솔루션 측에 해외 시장 공략 관련해 질의를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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