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김성철號' 케이피에스, M&A 분쟁 멍에 벗을까'HLB 출신' 김하용 대표와 이사진 합류, 경영권 소송 대응 '주목'
박창현 기자공개 2020-03-24 09:04:0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4: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 성공 신화를 쓴 김성철 대표와 김하용 대표가 케이피에스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 장악에 나선다. 나란히 사내이사로 합류할 계획인 만큼 본격적인 DNA 변신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케이피에스가 갑작스레 경영권 분쟁 소송에 휘말리면서 변수가 생겼다. 새 주인 측은 바이오 사업 준비와 함께 경영권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관측된다.OLED 마스크 인장기 제조 상장사 '케이피에스'는 이달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 △정관 변경 △임원 퇴직금 규정 변경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핵심은 단연 새로운 최대주주 및 경영진의 이사회 입성과 경영권 장악이다.
케이피에스는 지난해 M&A 시장의 중심에 서 있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송준호 대경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경영권에 매각에 나섰기 때문이다. 곧 신생활그룹이 새 주인으로 낙점됐고, 매매 절차가 진행됐다. 하지만 이후 잔금 납입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주식 양수도 계약도 파기됐다.
이후 새로운 투자자로 경영 컨설팅 업체 '둠밈'이 등장했다. 둠밈은 우림투자조합과 함께 케이피에스 경영권 지분 92만여주(21.51%)를 총 160억원에 취득했다. 둠밈은 코스닥 바이오 대표주로 성장한 에이치엘비의 핵심 경영진들이 이끌고 있다. 김하용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대표이사와 김성철 에이치엘비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들이다. 실제 김하용 대표가 현재 둠밈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김성철 대표는 최대주주 자리를 꿰차고 있다.
바이오 시장에 큰 족적을 남긴 거물들이 등장함에 따라 케이피에스가 바이오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란 관측이 쏟아졌다. 이번 주총은 케이피에스 DNA 변신의 첫 단추가 될 가능성이 높다.
먼저 M&A 주역인 김하용 대표와 김성철 대표가 케이피에스 이사진에 합류할 계획이다. 두 사람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나란히 주총 안건을 올라가 있는 상태다. 안건 통과 시, '소유와 경영'의 일원화를 꾀할 수 있다. 당연히 발 빠른 사업 전개도 가능해진다.
바이오 사업 확장을 위한 정관 변경도 예고돼 있다. 케이피에스는 △의료기기 판매 △의약품 제조업 △헬스케어 사업 △건강기능식품 판매업 △생명공학 신기술 연구 등 바이오 아이템을 대거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다만 돌발 변수도 터졌다. 과거 M&A 마침표를 찍지 못했던 인수 측이 주식 및 경영권 인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케이피에스 옛 대주주 측과 가장 먼저 M&A 협상을 진행했던 파트너는 안봉락 신생활그룹 회장이었다. 작년 9월 계약을 체결했고, 한 달 뒤 잔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잔금 납입 일정이 12월 말로 미뤄졌고, 양수인 또한 비앤디네트웍스로 변경됐다. 납입 시한을 늘렸음에도 결국 이마저도 지키지 못했고, 계약 또한 해지됐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원고는 '㈜이안알앤디'다. 원고 측은 비앤디네트웍스로부터 양수인의 권리를 승계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연장 선상에서 옛 최대주주와 대표이사 측에 경영권 지분과 경영권 양도를 청구한 상태다. 소송 결과에 따라 케이피에스 M&A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새로운 최대주주 측 역시 신사업 준비와 함께 소송대리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피에스 관계자는 "이미 법률 자문을 받았고, 당사 귀책 사유가 없는 만큼 기각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바이오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시장 소통 또한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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