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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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위기대응위원회 가동...'2차 팬데믹' 대비 CFO 중심 유관부서 임원들 참여, 격주 회의…컨틴전시 플랜 구축 中

김현정 기자공개 2020-05-25 13:48:5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1일 16: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이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위기대응위원회를 가동했다. DB손보 내부적으로 올해 1분기보다 2분기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추후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까지 발발하면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중심으로 하는 위기 대응 조직을 꾸려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자산운용·경영전략 임원들을 비롯, 개인영업·법인영업·신사업 기획팀장까지 위원회에 참석해 코로나19에 대한 영향을 공유하는 중이다.

한 달에 두 번, 격주로 회의를 열고 있으며 위원회에서 논의된 사항은 대표이사에게 바로 보고된다. 해당 TFT가 꾸려진지는 2달 가까이 됐다.

DB손보는 올 1분기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사업비 관리 노력과 더불어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가 가시화됐을 뿐 아니라 타 손보사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수혜 아닌 수혜'를 입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동차 운행량과 의료이용량이 동시에 줄어든 덕에 수익성 악화의 주범이었던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된 것이다.

DB손보는 내부적으로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바라본다. 지난 1월 한 차례 더 상향된 자동차보험 요율 효과가 본격화될 뿐 아니라 GA 수수료 인하 등 사업비율 개선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합산비율(손해율+합산비율)이 개선될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DB손보는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결국엔 여파가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고 이와 관련한 대응책을 미리부터 준비해놓아야 한다는 데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았다. 다시 날씨가 쌀쌀해지는 하반기에 '2차 파도'가 현실화된다면 실물경제 붕괴에 따른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손보사들은 코로나19 이후 아무래도 영업제약이 생기면서 신계약이 주춤하는 추세다. DB손보 역시 올 1분기 보험영업 대부분(64%)을 차지하는 장기보험 신계약 실적(351억6000만원)이 전년 동기보다 3.7%가량 감소하기도 했다.

경기가 악화되면 보험계약 해지 건수가 늘어날 수 있다. DB손보 역시 보험사의 고객 관리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보험계약유지율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보험계약 해약의 증가는 보험사의 수익성, 유동성, 건전성 등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타 손보사들과 마찬가지로 신인 설계사 모집이 지연되면서 영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이 한 달 만에 또 다시 연기됐는데 신인 도입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업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신인 설계사가 들어와야 회사가 굴러가는데 코로나가 계속 진행되면 해마다 필요한 인력이 보충되지가 않는다”며 “자격시험을 대체할 방법이 없는 것이 업계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운용자산 쪽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제 DB손보는 코로나19가 시작될 무렵인 2월 미국 회사채 일부에서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가 가파르게 확대돼 평가이익이 급격하게 줄기도 했다. 3월에는 정상화되며 평가이익이 회복됐지만 DB손보는 추후 변동 가능성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막상 충격이 생겼을 때 대응하려면 미흡하기 마련인 만큼 혹시 모를 2차 펜더믹을 대비하기 위해 컨틴전시 플랜을 짜는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위원회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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