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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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역대급 흥행…전기차 스토리 효과 [Deal Story]가산금리 ?2~0bp, AA-급 중 최저…적극적 IR로 투심 확보

이경주 기자공개 2020-06-05 09:09:2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모집액의 4배에 가까운 기관 수요가 몰려 금리부담을 크게 낮췄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2~0bp 수준에서 가산금리가 붙는데 그쳤다. 코로나19 파장 이후 AA-급 가운데 가장 낮은 가산금리다. 특히 채권안정화펀드(채안펀드)와 산업은행 지원프로그램 도움 없이 이룬 결과다.

발행사 IR그룹의 적극적 기업설명회 활동이 주효했다. 포스코케미칼이 성장성이 농후한 전기차 관련 소재 회사라는 것을 부각시켜 투심을 잡는데 성공했다.

◇1500억 모집에 5500억 청약…AA-급 최저 가산금리

포스코케미칼은 4일 15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렌치(만기구조)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1100억원, 400억원씩 배정했다. 희망금리밴드는 3·5년물 모두 개별민평 대비 –30bp~+40bp를 가산한 이자율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2100억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모집액의 3.6배인 5500억원 기관 수요가 몰렸다. 3년물엔 3100억원(2.8배), 5년물엔 2400억원(6배)이 청약됐다. 덕분에 만족스러운 금리를 확보하게 됐다. 3년물은 모집액 기준으론 가산금리가 ‘제로’(Par)가 됐다. 5년물은 모집액 기준 가산금리가 –2bp다.

코로나19 파장 이후 발행된 AA-급 공모채 중 가장 낮은 가산금리다. AA-급은 투심이 상대적으로 약한 구간이었다. 신용등급이 한노치만 떨어져도 위상이 전혀 다른 A급(A+)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는 탓이다. 때문에 직전 AA- 주자들은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미달을 기록하거나 높은 가산금리를 수용해야 했다.

한화솔루션(AA-)은 4월 초 수요예측에서 3년물 2100억원 모집에 600억원만 청약돼 1500억원 미달을 기록했다. KCC(AA-)도 5월 수요예측에서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900억원만 청약돼 600억원 미달을 냈다. 가장 최근 주자인 롯데렌탈(AA-)은 지난달 27일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3500억원 이상 수요를 확보했지만 가산금리는 +50bp 대까지 높아졌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자력으로 얻어낸 결과물이다. 이번 공모채는 차환용이 아니라서 채안펀드나 산업은행 회사채 지원프로그램 지원 대상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대형 연기금 등 주요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정책지원 없이도 우수한 결과를 낼 수 있었다.

◇ 발행사 IR그룹 역할…전기차 소재 매력 알려

투자은행(IB)업계에선 포스코케미칼 IR그룹을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첫 발행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조달이라 주요 기관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떨어졌다. 특히 사명에 '케미칼'이 붙은 탓에 업황이 침체된 석유화학 업종이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다. 회사채 발행을 위해 받은 신평사 본평가 결과도 우호적이진 않았다. 최근 급격한 차입확대로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기준을 올 1분기말에 충족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같은 비우호적 환경을 IR의 힘으로 극복해 냈다는 설명이다. IR 그룹은 포스코케미칼이 친환경 2차전지 음극재와 양극재 소재를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석유화학 업종이라는 오해를 불식시켰다.

더불어 주력사업도 안정적이라고 어필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가 제강공정을 수행하는데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는 내화물과 생석회 납품한다. 탄탄한 고객사(포스코) 덕에 견고한 실적과 재무를 유지해왔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IR을 한 것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두 번째 발행인 탓에 모르는 분들도 많았고, 석유화학 업종이라는 오해도 있었는데 이런 부분을 잘 불식시키면서 전기차 소재에 대한 성장성을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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