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제약바이오 시총분석]SK바이오팜 때문일까…신약개발사 몸값 '주춤'알테오젠, 4.7조 L/O 이후 주가 급락…메디톡스 20위권 재진입

민경문 기자공개 2020-06-29 08:55:30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07: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 공모주에 투자자들이 몰린 탓일까. 일부 회사를 제외하곤 상당수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시가총액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에이비엘바이오, 메드팩토 등 신약개발업체들의 하락률이 컸다. 휴젤, 메디톡스 등이 두 자리 수의 상승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품목허가 취소처분의 일시 효력정지를 받은 메디톡스의 경우 15% 이상 주가가 오르며 20위권에 재진입했다.

지난 한 주 바이오업계의 이목은 SK바이오팜에 집중됐다. 앞서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 흥행이 23~24일 청약 대박으로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렸던 상황이었다. 예상대로 SK바이오팜은 청약 증거금만 30조9899억원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30조649억원)을 깨는 기록이었다.

‘공모주’ SK바이오팜을 둘러싼 기대감은 유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에선 SK바이오팜 청약을 위해 개인이나 기관이 여타 제약바이오 업체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여 왔다는 의견도 나온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외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업체의 시총은 지난주만 3000억원 정도가 줄어들었다.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SK바이오팜의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베팅한 것일 수 있다.


특히 신약개발 회사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하락했다. 메드팩토와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전주 대비 각각 9.6%와 8.1%의 하락률을 보이며 부진한 한 주를 보냈다. 제넥신과 에이치엘비, 차바이오텍도 4% 안팎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신약개발 회사 중에는 헬릭스미스와 메지온이 각각 2.3%, 3.4% 오르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K바이오팜 공모 청약 열풍에 다소 가려지긴 했지만 알테오젠의 기술이전 성과는 주목할 만한 뉴스였다. 지난 24일 다국적 제약사와 4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작년 말 1조6000억원 가량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지 6개월 만에 또 다른 잭팟이었다. 한미약품의 2015년 해외 라이선스 아웃(5조1845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주가는 롤러코스터였다. 알테오젠이 기술이전을 앞둔 22일만 하더라도 25% 이상 주가가 올랐던 상황이었다. 정작 뉴스가 발표된 24일에는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4% 가까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지난 일주일 상승률만 보면 6%가 넘었지만 알테오젠으로선 아쉬운 한주였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도 SK바이오팜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가 7% 가까이 상승했다. 25일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자가면역질환 환자 상태를 개선했다는 점, 7월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임상 1상 진입 가능성 등이 투자 매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진단키트 개발사인 씨젠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12%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20위권 재진입 업체로는 메디톡스가 눈에 띈다. 주가가 전주 대비 15% 오르며 25위에서 19위로 점프했다. 법원이 25일로 예정돼있던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처분과 관련해 일시 효력정지를 결정을 내린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메디톡스는 효력정지에 따라 가처분 소송의 1심판결이 있기 전까지 메디톡신을 시장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