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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임직원 성과급으로 자사주 매입 미래에셋대우 일임계좌 개설, '대우사랑 캠페인'…6개월후 락업 해제

신민규 기자공개 2020-07-06 14:30:1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0: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임직원에게 지급된 성과급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면 일임계약 방식으로 대우건설 주식이 매매되는 구조다.

임직원이 사들인 자사주는 6개월간 매매에 락업이 걸린다. 최근 주가가 부진한 편이라 저가매수 기회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6개월 후 주가를 장담할 수 없어 임직원 사이에선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대우사랑 캠페인'으로 불리는 임직원 자사주 매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연계해 'm.ALL' 앱을 설치하고 비대면계좌를 개설하면 임직원 성과급 재원을 바탕으로 일임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일임계약이기 때문에 미래에셋대우가 임의매수를 진행하게 된다.

매입 규모 대비 10%를 회사 측에서 추가로 매입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만원어치 주식을 사면 회사 측에서 20만원을 더 사주는 방식이다. 사들인 대우건설 주식은 6개월간 매도가 금지된다. 임원은 의무 가입이지만 직원은 강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유형으로 매입되는지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 자사주 매입 후 매매가 자유롭지 못한 점, 거래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점 등에 대해 일부 직원들은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주가는 3월말 2645원대를 기록했다가 이달 8일 4100원대까지 올라섰다. 이후 3400원대까지 내림세를 보였다. 6개월간 락업이 걸렸있기 때문에 그전에 주가가 올라도 매매가 안된다. 아울러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무료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캠페인에 따른 수수료 발생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과거에도 자사주 매입을 독려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내부적으로 캠페인 수위가 상당히 높다는 지적이다. 대우건설은 2013년에도 임직원의 자사주 매입을 권장한 바 있다. 우리사주 청약에 이어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적립식 금융상품 가입을 통해 회사 주식을 사들이도록 했다.

지난해 초에는 대우건설 경영진들이 책임경영과 주가 회복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김형 사장과 사외이사 3명을 포함한 임원진 33명이 2월 회사 주식 약 20만주를 장내 매입했다.

시장에선 매각 작업을 앞두고 주가 부양을 위한 의지를 드러낸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KDB인베스트먼트 주도의 전폭적인 조직개편 이후 매각 작업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대우건설의 전일 시가총액은 1조4200억원대로 나타났다.

건설사 중에서는 과거 동부건설이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임직원의 참여를 강요해 빈축을 산 적이 있다. 2014년 당시 동부건설이 400억원대 공모 유상증자를 시행할 당시 기본급과 성과급을 포함한 연봉 실수령액의 일정 비중을 투자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급을 재원으로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며 "강제가입을 독려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아직 가입하지 않은 직원도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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