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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시스의 신사업 도전기 thebell note

김은 기자공개 2020-07-07 08:12:3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6일 07: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캠시스가 카메라모듈을 넘어 새로운 영역인 '초소형 전기차' 신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스마트폰 교체주기 장기화로 인한 시장 침체와 부품업체 간 경쟁 심화, 여기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올해 부품 시장에는 새 먹거리를 찾지 못하면 존립마저 힘들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캠시스 역시 삼성전자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며 빠르게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 수익원 확보가 절실하다. 매출의 90% 이상이 단일 제품, 단일 거래처에서 나오고 있는 사업구조가 한때 고속성장의 비결이었으나 현재는 위험요인이다.

박영태 대표는 2012년 선임 이후 신사업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기존 주력 사업인 카메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에 대해 고민한 끝에 가장 자신있는 전장 사업을 선택했다. 쌍용자동차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값진 경험은 신사업의 밑거름이다.

그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캠시스는 2013년 자동차용 블랙박스 사업에 진출해 이듬해 시장에 제품을 내놨다. 하지만 내장형 블랙박스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채 중국 제품에 밀려 애프터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후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등을 출시하며 전장 부품 사업을 확장했으나 결국 수익성 문제로 최근 사업 철수라는 뼈아픈 결정을 내렸다.

캠시스는 '초소형 전기차'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관건인 초소형 전기차 시장은 대기업이 진출하기 어려워 중소·중견기업에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2015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2인승 초소형 전기차 '쎄보(CEVO)'가 세상에 나오는데까지는 5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쎄보는 자동차(Car)와 혁신(EVOlution)을 조합한 단어로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혁신을 만들겠다는 박 대표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그간의 노력이 통했을까. 출시 이후 시장의 첫 반응은 예상외였다. 사전 예약건수 3000대를 돌파하며 지난해 국내 초소형 전기차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최근 첫 공공기관 대상 비즈니스(B2G) 계약 성과도 따냈다. 캠시스는 최종적으로 초소형 상용차 시장 진출을 꿈꾸고 있다.

업계에서는 캠시스의 이같은 도전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초소형 전기차라는 생소한 시장의 확대 가능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아직 남아있다. 그러나 카메라 모듈을 만들던 캠시스가 완성차 시장에 뛰어든 파격적인 도전은 부품 업계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에 충분하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캠시스가 개화하기 시작한 전기차 시장에서 '초소형'을 앞세워 정상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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