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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전자 2세, 증여 최대 수혜 '승계 마침표' '수증+매수' 박성재 부사장, 지분 결집…유증도 참여 '30% 눈앞'

박창현 기자공개 2020-07-10 08:36:2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너 2세' 박성호 성호전자 부사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저평가된 시점에 사실상 승계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싼값에 부모의 주식을 수증 받고, 장내에서 주식도 사 모으면서 확고한 오너십을 구축했다. 연내 개인회사가 주도하는 유상증자까지 마무리되면 후계 승계 플랜에 마침표가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성호전자는 올해 들어 지배구조가 요동치고 있다. 핵심은 적통 후계자인 박 부사장의 오너십 구축이다. 모든 거래에 오너 2세가 관여하고 있고, 지분 역시 결집되고 있다.

박 부사장의 분신인 '서룡전자'가 앞장서고 있다. 서룡전자는 박 부사장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개인회사다. 2018년 성호전자 3자 배정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총 4.55% 지분을 확보, 박 회장(12.17%)과 부인 허순영 씨(7.11%)에 이어 단숨에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다시 두 차례 유증에 더 참여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4%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박 부사장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지분(2.41%)을 더해 16%대 지배력을 구축했다. 쌍끌이 지분 매집 덕분에 박 부사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아버지 박현남 회장을 제치고 성호전자 최대주주 자리를 꿰찼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액면가 밑으로 떨어지자 '저비용 고효율'을 노리고 마지막 승계 퍼즐을 맞추고 있다. 먼저 서룡전자는 올해 3월부터 한 달간 총 6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90만주를 3억8000만원에 취득했다. 이 거래로 지분율도 15.95%로 상승했다.


최근 박현남 회장과 허순영 씨 부부가 지분 증여를 단행하면서 박 부사장 체제에 더욱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박 회장 부부는 보유 지분 596만여주(16.7%) 가운데 50%에 해당하는 290만주를 자녀들에게 물려줬다. 이 가운데 박 부사장은 총 140만주(3.93%)를 증여받았다. 3명의 자녀 가운데 수증 규모가 가장 크다.

박 부사장은 기존 보유분을 합쳐 지분율이 6.34%까지 올라갔다. 반면 기존 개인 최대주주였던 박 회장은 5.23%로 지분율이 낮아졌다. 개인 최대주주 자리까지 박 부사장에게 넘어간 것이다.

화룡점정은 올해 9월 마무리되는 성호전자 3자 배정 유증이 될 전망이다. 서룡전자와 박 부사장은 총 3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서룡전자가 유증 대금 가운데 20억원을 책임지고, 박 부사장 또한 개인 자격으로 5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전체 유증 대금의 80% 이상을 오너 2세가 책임지는 구조다.

이미 장내매수와 지분 수증으로 지배력을 높인 박 부사장이 유증 신주까지 독차지할 경우, 사실상 2세 승계 작업에 마침표가 찍힐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부사장과 서룡전자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성호전자 주식 수는 총 793만여주, 지분율은 22%가 넘는다. 여기에 다시 유증 신주 500만주를 손에 넣게 되면 지분율이 31.1%로 높아진다. 단독 경영권을 행사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시점에 증여와 주식 추가 매입에 나서서 승계 비용을 줄이고 있다"며 "지배구조 변동과 함께 성호전자 또한 사업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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