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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홀딩스, 잇딴 실패 '벤처투자' 10년만에 재개 '라이브데이터' 2억 투자, 관계기업 설정…사업제휴 등 고민

최은진 기자공개 2020-09-23 08:15:5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08: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교홀딩스가 10여년만에 벤처기업 직접 투자에 나섰다. 빅데이터 분석 등을 영위하는 자본금 1억원짜리 소규모 회사다.

잇딴 벤처기업 투자실패 이후 계열사인 대교인베스트먼트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에만 나섰지만 최근엔 직접투자까지 재개했다.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수익은 물론 협업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교홀딩스는 순수지주사로, 계열사로부터 받는 배당수입과 금융상품 투자를 주수익원으로 삼는다. 계열사 배당금 등이 반영되는 만큼 교육업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지만 금융투자 비중도 높아 투자성과 역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올해 6월 말 기준 계열사 지분 외 투자자산은 총 5569억원에 달한다. 상반기 영업수익 내역을 보면 계열사 실적의 지분법 이익이 79억원, 금융투자 수익이 48억원이다. 수수료 및 임대수익이 각각 15억원씩이다. 그러나 영업비용으로 지분법 손실이 140억원, 금융투자 손실이 27억원 반영되면서 111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계열사 실적 못지 않게 중요한 투자부문은 대부분 헤지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으로 이뤄진다. 계열사 대교인베스트먼트 펀드를 통해 벤처투자도 한다. 6월 말 기준 대교인베스트먼트 펀드에 투자한 금액은 공시된 것만 50억원이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액수가 투자됐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대교홀딩스는 대교인베스트먼트가 설립되기 이전부터 벤처투자를 했다. 몇억원 가량의 소액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방식이다. 승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대교홀딩스가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첫 공시를 낸 2009년 이전부터 나라썸·엔코스·한세TNG·알팩스 등에 투자한 것으로 나와있다. 취득가액은 총 31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모두 장부가액을 밑도는 청산가치에 손상차손을 반영, 회계상 가치는 제로(0)가 됐다. 잇딴 실패에 대교홀딩스는 대교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2011년부터 펀드투자를 활용할 뿐 직접투자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약 10년만인 최근 갑작스레 직접투자에 나섰다. 대상은 라이브데이터라는 올해 3월 설립한 자본금 1억3000만원짜리 회사다.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정보를 분석하는 IT회사다. 대교홀딩스가 투자한 금액은 약 2억원, 확보한 지분율은 30.77%다. 관계기업으로, 지분법 손익으로 실적에 반영된다.

대교홀딩스는 유망 벤처기업이라는 판단 하에 직접투자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에듀테크(Edu-Tech)가 교육업 대세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빅데이터 분석 역량이 있는 회사를 협업사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도 판단했다.

에듀테크는 교육과 기술의 합성어로 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한다. 대교, 교원, 웅진 등 대형교육기업은 물론 중소벤처 교육기업도 에듀테크를 무기로 경쟁하고 있다. 대교그룹은 에듀테크 시장에 다소 후발주자로 나선 탓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직접 벤처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교그룹 관계자는 "라이브데이터는 유망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으로 투자차원에서 기대할 만하다고 판단했다"며 "사업적으로도 향후 제휴를 맺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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