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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운용사 열전]코레이트운용, 경영권 분쟁 끝 한토신에 '안착'①30년 업력, 불안했던 지배구조 '안정화'…부동산 펀드 육성 '잰걸음'

김수정 기자공개 2020-10-05 13:05:22

[편집자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잠했던 부동산펀드 시장은 2016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큰폭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르면 올해 부동산펀드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더벨은 그동안 시장을 일궈온 부동산 운용사들과 그 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키맨(Key man)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8일 14: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서른살을 훌쩍 넘긴 장수 운용사다. 긴 업력을 쌓는 동안 최대주주가 수차례를 변경, 지배구조 측면에 있어서는 다소 불안정한 상태를 이어 왔다. 그러다 2016년 한국토지신탁에게 피인수된 건 '신의 한 수'가 됐다.

2010년대 초반 강상규 전 대표 취임을 기점으로 뛰어든 부실채권(NPL) 시장에서는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피인수 이후로는 부동산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외형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리츠(REITs) 시장까지 진출, 부동산 실물 투자에 있어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30년 장수 운용사...경영권 분쟁 '홍역'도, 소액주주만 487명

코레이트자산운용은 한국토지신탁이 지분 68.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1987년 설립된 전업 투자자문사인 미래투자자문이 전신이다. 1999년 12월 마이애셋자산운용투자자문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자산운용업을 등록했다.

2016년 한국토지신탁 아래 둥지를 틀면서 현재의 지배구조를 갖췄다. 한국토지신탁은 당시 마이애셋자산운용 지분 63.4%를 이전 최대주주인 샘프라퍼티 등으로부터 취득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사명도 코레이트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코레이트라는 이름은 한국토지신탁의 영문명(KOREIT, Korea Real Estate Investment & Trust)에서 따온 것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코레이트자산운용 인수 직후 대표이사 등 주요 임직원을 교체하고 새 단장을 했다.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과거 한별텔레콤과 NH투자증권(당시 우리증권), 신영증권 등 기관들이 주주명부에 올랐던 이력이 있다. 현재 주주명부에 가장 오래 등재돼 있는 주요주주는 재미교포 사업가로서 과거 마이애셋자산운용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한 김은숙 씨다.

김은숙 씨는 2001년 고문 자격으로 당시 경영진과 임직원들과 함께 4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15.5%를 획득하면서 1대주주가 됐다. 이후 2009년 3월 추가 지분 취득을 통해 지분율을 17.5%로 끌어올리면서 최대주주가 됐고 2010년에는 직접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은숙 씨는 현재 지분 14.4%를 보유한 채 한국토지신탁에 이어 2대 주주로 코레이트자산운용에 남아 있다.

최대주주가 바뀌는 과정에 수백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동원되기도 했다. 소액주주가 많다는 점은 코레이트자산운용 주주명부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할 만하다. 올해 상반기 말 현재 소액주주는 총 487명이다. 이들의 지분율은 16.7%다. 1990년대 말 IT 붐 당시 투자한 소액주주들이 대체로 자금을 묻어두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종종 주요 주주들 간 분쟁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2011년 김은숙 전 회장에서 강상규 전 대표로 최대주주가 변경되기에 앞서 발생한 소동이 대표적인 사례다. 강상규 전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샘프라퍼티와 유병덕 전 대표, 그리고 우리사주조합 등을 포함한 소액주주들이 당시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 회장이던 김은숙 씨의 경영 참여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갈등에 불이 붙었다.

김은숙 씨가 이에 불응하고 이사진 전원을 교체하면서 맞불을 놓자 소액주주들은 법적 대응에 나섰다. 결국 김은숙 씨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고 강상규 전 대표가 실질적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마이애셋자산운용 키를 잡게 됐다.


◇한토신 출신 사내이사·언론계 사외이사 '눈길'

현재 이사회는 송태종 대표와 이상배 전무,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인 한형식·이평구 씨 등 4인으로 구성돼 있다. 송태종 대표는 올 3월 선임됐다. 그는 신세기투자신탁을 시작으로 한국선물거래소, KB선물 등을 거쳐 코레이트자산운용에서 준법감시인으로 근무했었다. 이후 코레이트투자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돼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올해 코레이트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상배 전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토지신탁 등을 거쳐 현재 기획준법부문장이자 위험관리책임자로서 재직 중이다. 올 3월 코레이트자산운용으로 적을 옮겼다. 현형식 사외이사는 언론사 부국장 등을 지냈다. 2016년 최초 선임돼 올해 한 차례 연임했다. 이평구 사외이사는 푸로제, 대우전자 등에서 감사를 지내고 작년 2월부터 코레이트자산운용 등기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부동산 투자를 책임지는 건 부동산운용본부장인 장호근 상무다. 비등기임원인 그는 더커자산운용과 칸서스자산운용, 남광토건, 크레디리요네은행 등을 거쳐 2012년부터 코레이트자산운용에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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