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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현대HCN 콘텐츠 투자부담 덜었다 658억 투자 의무, 현대퓨처넷 전액 부담…과기정통부 조건 추가 가능성은 남아

최필우 기자공개 2020-10-20 08:09:1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14: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HCN과 본계약을 체결한 KT스카이라이프의 콘텐츠 투자 부담이 줄었다. 현대HCN 몫이 될 수도 있었던 투자 의무를 존속법인 현대퓨처넷이 전액 책임지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종 승인 과정에서 또 다른 콘텐츠 투자 조건이 부과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19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방통위가 현대퓨처넷과 현대HCN에 부과한 658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 의무를 현대퓨처넷이 전적으로 책임지기로 했다. 현대HCN의 새로운 주주가 되는 KT스카이라이프는 부담을 덜고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방통위는 지난달 23일 현대HCN 물적분할을 위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변경허가 사전동의에 관한 건'을 의결하면서 현대퓨처넷에 658억원의 콘텐츠 투자 조건을 부과했다. 여기에 현대퓨처넷이 이행하지 못한 콘텐츠 투자 금액은 현대HCN이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됐다. 현대HCN의 새 주인이 되는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퓨처넷과 연대 책임을 질 수도 있는 구조다.

이같은 조건이 추가된 건 평소 사업자들의 콘텐츠 투자를 강제할 수 없는 방통위가 인수합병(M&A) 이슈가 있을 때 관련 조건을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퓨처넷은 현대HCN을 분할 매각하면서 방송 또는 통신 사업을 영위하지 않게 됐다. 콘텐츠 투자가 예상보다 미진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연대 책임 조건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현대HCN 매각가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KT스카이라이프가 658억원의 투자 부담을 감수하되 그만큼 인수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현대HCN 인수 가격이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치보다 다소 낮은 4911억원으로 밝혀지면서 콘텐츠 투자 부담이 전가됐을 것이란 견해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현대퓨처넷이 콘텐츠 투자 의무를 전적으로 책임지기로 하고 본계약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약속된 금액은 공공장소에 디스플레이 스크린을 설치해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등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KT스카이라이프는 합리적인 가격에 현대HCN을 인수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콘텐츠 투자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다만 마지막 절차인 과기정통부 심사 과정에서 KT스카이라이프에 새로운 콘텐츠 조건이 부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를 통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늘리고 있다. 스카이라이프TV는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과 합작사를 설립해 제작 역량을 보강하기도 했다. 무리한 부담이 지워지지 않는다면 콘텐츠 관련 조건을 충족시키는 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현대HCN 관계자는 "연대 책임 조건이 추가됐지만 콘텐츠 투자 조건은 애초에 존속법인 현대퓨처넷 앞으로 부과됐다"라며 "현대퓨처넷이 투자 금액을 전액 부담하기로 해 해당 조건이 KT스카이라이프와 연계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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