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AA- 복귀 아직 [Earnings & Credit]영업이익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하향트리거 여전히 충족
남준우 기자공개 2020-10-28 13:50:3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지속적인 적자와 재무안정성 저하로 올 초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노치 하향했다. 등급 상향까지 향후 실적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영업이익 1643억원...흑자전환 성공
LG디스플레이는 22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7376억원, 영업이익 1643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5조8216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영업손실 4367억원을 봤던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제품은 디지털 기기에 들어가는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다.
증권업계는 올 3분기 매출을 LCD 4조5017억원, OLED 2조1932억원으로 예상했다. 작년 3분기 LCD 4조5439억원, OLED 1조2778억원 대비 LCD는 0.9% 감소한 반면 OLED는 71%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가 부문별 영업이익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증권업계는 영업손실 폭이 컸던 OLED 수익성 개선을 올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주요 원인으로 봤다.
증권업계는 올 3분기 OLED 부문 영업손실을 200억원 미만으로 추정했다. 작년 3분기 OLED 부문 영업손실이 6000억원 규모였던 것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아이폰향 P-OLED(플라스틱 OLED) 수요가 컸다. 올 3분기 모바일 부문 OLED 매출 1조33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5580억원) 대비 138%나 증가했다.
구조 개혁 대상이었던 LCD 부문도 회복세가 뚜렷했다. ASP(평균판매단가)가 올 3분기 713달러로 작년 3분기(513달러) 대비 38%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증권업계는 올 3분기 LCD부문 영업이익을 200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작년 3분기 1000억원 미만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하향 트리거 대부분 충족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재무지표 악화로 올 상반기말 기준 신평사의 하향트리거를 대부분 충족했다. 신평사들은 ‘EBITDA/매출액 12% 미만’, ‘EBITDA/CAPEX 0.6배 미만’, ‘영업이익률 0% 미만’, ‘순차입금/EBITDA 2.5배 초과’, ‘순차입금의존도 35% 초과’ 등을 하향트리거로 제시했다.
올 상반기까지는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좋지 못했다. 올 상반기말 기준 ‘영업이익률’이 -8.8%로 하향트리거를 크게 하회했다. ‘EBITDA/매출액’과 'EBITDA/CAPEX‘도 각각 10.4%, -0.6배로 하향트리거를 충족했다.
차입금 규모도 커졌다. 최근 지속적인 OLED 투자로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2017년말 기준 2조2425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꾸준히 증가해 올 상반기말 기준 11조1331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EBITDA'지표가 5.3배로 하향트리거를 충족한 이유다.
◇2월 AA-에서 A+로 강등...향후 실적이 관건
신평사들은 2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한 노치 하향한 A+로 부여했다. 여전히 하향트리거를 충족 중이라 어닝서프라이즈에도 AA- 복귀는 좀 더 두고봐야한다는 평가다.
광저우 공장에 대한 총 투자금액이 20조원에 이른다. 올 3분기 광저우 W-OLED TV 생산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고정비 부담이 감소했다. 하지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 등 변수가 있는 상황에서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4분기 전망은 좋다. 계절적 성수기인데다 아이폰12 출시 지연에 따라 P-OLED 공급물량 증가세가 이어질 거란 평가다. LCD 패널 가격도 코로나19로 수요가 증가한 만큼 올 연말까지는 상승한다는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판매가격 상승으로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탈 LCD' 속도를 조절하며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삼성전자, 러·우 전쟁 장기화에도 현지연구소 '버티기'
- 카카오게임즈, 메타보라 통해 블록체인 사업 '재시동'
- [Company Watch]'메모리 권토중래' 웃은 삼성전자, 힘 보탠 '가전·하만'
- [IR Briefing]갤럭시에 MZ세대 반응, 모든 제품에 AI 탑재한다
- '멀티LLM 선택' SKT, 비용 줄이고 효율 높인다
- [김화진칼럼]인공지능의 이사회 합류
- [thebell note]스테이지엑스는 '개봉 전'
- [IR Briefing]'전기차 캐즘 영향권' 삼성SDI, 투자 승부수 통할까
- [Company Watch]'LGD 협력사' 아바코, BOE 8.6세대 OLED 공급망 합류
- [코스닥 CB 프리즘]서진시스템, 보통주 전환 물량에 30% 할증 풋옵션 '이례적'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웰랑 몸값 2000억' 책정한 웰투시, '보수적' 평가받는 이유는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의지 약했던 제주항공, 본입찰에서야 인수 포기 선언한 이유는
- 소시어스·웰투시, MNC솔루션 몸값 '1.2조' 자신하는 이유는
- '클러치 플레이어' 꿈꾸는 에어인천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본입찰 마감, 제주항공 불참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투파 지원사격' 에어인천, 다크호스 등극하나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자리 남은 우협, '에어인천 vs 이스타' 2파전 유력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앤코, '인적분할' SK이터닉스 엑시트 기대감 커진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입찰가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가격갭 더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