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Company Watch]SGA솔루션즈, 빅배스 승부수 '명과 암'손익구조 개선 흑자 전환, CB 오버행 탓 투심 저하…"실적 성과로 극복"

방글아 기자공개 2020-12-01 07:51:5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부터 적자를 겪고 있는 'SGA솔루션즈'가 자산 구성을 전방위적으로 재편하는 '빅배스' 승부수를 던져 실적 회복의 근간을 마련했다. 자산은 현금화가 쉽도록, 부채는 이자를 싸게 재구성해 실질적인 손익 개선 효과도 거뒀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발행을 늘린 전환사채(CB)가 새로운 재무적 리스크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GA솔루션즈는 올해 3분기 매출액 82억원, 영업적자 6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적자 폭 역시 크게 줄였다. 비용 관리 측면에서 효율화를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누적 기준으로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줄었지만 영업손익은 2000만원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가까스로 적자를 면한 수준이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영업손실을 32억원이나 줄여 수익성 측면에선 선방했다는 평가다. 자산 재편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적인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재고자산의 최소화다. 지난해 제품 관련 재고자산을 모두 털어내고 올해부터는 연내 제조한 제품만으로 매출을 일으켰다. 원자재 재고와 긴밀하게 연동되는 상품 매출 비중도 작년 56%에서 2.4%P 줄였다. 이는 재고 손상에 따른 원가 상승 여지를 차단시켜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매출채권 회수도 힘썼다. 노력의 결과로 작년말 대비 매출채권이 29.2% 줄었다. 이를 통해 자산 손상에 따른 비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시켰다. 실제 연체 채권이 작년 41억원에서 올해 18억원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재무 측면에선 고금리 대출을 전환사채(CB)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부채 구성을 재편했다. 올초 4회차 CB를 발행해 2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5회차(38억원), 6회차(30억원)를 추가 발행해 기존 채무 상환 등에 썼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CB 발행이 단 두 차례였던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변화다.

이를 통해 작년 말 309억원 규모였던 유동부채가 9월 말까지 171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이자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했다.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은 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억원 대비 20% 량 줄었다. 통상 4~6%대 이자율의 단기차입금을 표면이자 0~3%대 CB로 대체한 결과다.

다만 갑작스럽게 불어난 CB로 재무적 리스크가 확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SGA솔루션즈 보통주는 주당 10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4~6회차 CB 전환가는 리픽싱을 거쳐 현재 882~956원선이다. 전량 전환 시 발행 주식 총수의 25.9%에 이르는 949만9796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오버행 물량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SGS솔루션즈는 이를 실적 회복이란 본질적 성과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SGA솔루션즈 관계자는 "발행 CB 모두를 자본화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걸 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며 "보안업 특성상 많게는 70% 매출이 4분기 몰리기도 해 연간 기준으론 실적 기대감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를 빅배스의 원년으로 삼아, 내년 AI 백신 등 차세대 보안 솔루션과 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본격화해 실질적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