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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찬 홈앤쇼핑 대표의 '사업 다각화' 재추진 카드 [2021 승부수]불명예 줄 퇴진 종식 포석 '준법경영'…수익성 강화 고삐

김선호 기자공개 2021-01-08 08:20:4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6일 10: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옥찬 홈앤쇼핑 대표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사업 다각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맞춰 사업개발팀 아래에 신사업 TF팀을 꾸리고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준법경영을 필두로 내실에 힘썼다면 올해는 실적 제고를 이뤄내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2012년 개국한 홈앤쇼핑은 7개 TV홈쇼핑 중 6번째로 사업을 진행한 후발주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분 32.8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0.10%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김 회장이 홈앤쇼핑의 수장을 선임하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홈앤쇼핑은 과거 대표들의 잇단 채용비리·기부금 유용 논란으로 불명예를 안고 있었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취지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최고경영자(CEO) 중 2대 강남훈 전 대표가 채용비리, 3대 최종삼 전 대표가 기부금 유용 논란으로 각각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했다.

최 전 대표가 2019년 11월 사임한 후 7개월 간의 공백기를 거쳐 지난해 6월에서야 김옥찬 현 대표를 맞이했다. 김 대표는 홈앤쇼핑이 안고 있는 불명예를 딛고 올해 TV홈쇼핑 재승인 심사를 넘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그가 무엇보다 준법경영에 무게를 둔 이유다.

사업 지휘봉을 넘겨받자마자 김 대표는 과거 수장들의 불명예 퇴진을 끝내기 위해 내부 윤리위원회를 운영하는 한편 내부 고발자 제도를 시행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 수혜로 실적 제고를 이룰 수 있었지만 홈앤쇼핑은 ‘클린정책’이 우선이었다.

연결 기준

성장보다는 내부 준법경영 강화에 나서면서 실적은 정체됐다. 2020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8% 증가한 3210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6.9% 감소한 2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 부담이 가중된 탓이 컸다.

매출원가 부담에도 불구 홈앤쇼핑은 납품업자와의 상생을 위해 직매입을 늘렸다. TV홈쇼핑은 판매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지급받아 수익을 올린다. 이 과정에서 직매입이 늘어날 시 TV홈쇼핑은 재고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그럼에도 수익성보다는 상생을 위해 홈앤쇼핑은 이와 같은 결단을 내렸다.

이를 딛고 김 대표는 올해부터 수익성 강화에 열을 올릴 방침이다. 이는 신년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는 “올해는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로 사업 재승인과 동시에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환경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사업다각화와 차별화된 전략”을 강조했다.

홈앤쇼핑은 TV홈쇼핑와 이를 기반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주요 수익을 올리는 TV홈쇼핑의 경우 설립 취지에 맞춰 방송상품의 80%를 중소기업 제품으로만 채워야 한다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신규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어 실적 제고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홈앤쇼핑에 따르면 다각화를 위해 최근 사업개발팀 산하에 신사업 TF팀을 신설했다. 이전에 소상공인들의 핸드메이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신사업을 추진한 적이 있지만 수익성 문제로 인해 무산됐다. 그러나 김 대표 체제에서 사업 다각화를 재추진하면서 올해를 수익성 강화를 위한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신사업 분야와 계획이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다각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계획”이라며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만들 방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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