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사장 키워드 'ESG' 맡은 유웅환 그룹장 부각 인텔·삼성전자·현대차·문재인캠프 거쳐 SK텔레콤 합류
성상우 기자공개 2021-01-08 12:14:1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ESG'다. SK그룹 차원의 ESG 경영 강화 방침을 SK텔레콤 내에 이식하는 것을 중점 사업으로 삼았다. SK텔레콤은 지난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전담 조직 'ESG혁신그룹'을 신설했다.박 사장이 구상하는 ESG 경영 계획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유웅환 ESG혁신그룹장이다. 지난해 ESG혁신그룹 전신인 SV이노베이션센터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최태원 회장이 수년전부터 강조한 '사회적 가치' 실행 조직이었던 SV이노베이션센터는 ESG 개념을 조직 역할에 더 직관적으로 반영한다는 차원에서 ESG추진 그룹으로 개편됐다.
SV이노베이션센터에서 ESG혁신그룹으로 개편되면서 형식상으론 하위 조직으로 격하된 형태다. SK텔레콤 조직 체계상 '그룹'은 '센터' 산하에 편입되는 하위 조직이다. SV이노베이션센터 역시 SV추진그룹과 오픈콜라보그룹을 산하에 둔 바 있다.
실질적으론 조직 위상에 큰 차이가 없다. ESG 개념을 제대로 담기 위해 명칭 변경이 이뤄졌고 CEO 직속 조직에서 코퍼레이트1센터 산하로 이동하면서 생기면서 이뤄진 포지션 변경일 뿐이다. 하위 조직 구성도 큰 변화가 없다. SV이노베이션센터 내 두 그룹이 ESG사업담당, 오픈콜라보담당 조직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역할 범위는 이전보다 더 확대된다. ESG 개념이 사회적 가치보다 더 넓은 만큼, 환경(E)·사회(S)·거버넌스(G) 섹터에 각각 해당하는 신규 프로젝트들이 다수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50여명 수준의 인력 규모 역시 추후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2018년 영입된 유 센터장은 오픈콜라보센터장과 SV이노베이션센터장을 연달아 맡으며 SK텔레콤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끌어왔다. SK텔레콤이 사회적 가치 및 공헌 활동에 처음 힘 싣기 시작한 기간부터 전담해온 셈이다.
SK텔레콤 합류 이전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국과학기술원 등 다양한 기업 및 기관을 거쳤다. 인텔 엔지니어 출신으로 맥킨지앤컴퍼니,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에서 기술 컨설턴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일자리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것 역시 눈에 띄는 이력이다.
SK텔레콤 합류 이후 굵직한 성과로는 쿡스토브 보급을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 사업과 '누구 돌봄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한 점 등이 꼽힌다.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에 공급한 탄소배출 절감장치 쿡스토브 보급 사업은 SK텔레콤을 시작으로 SK그룹 전 계열사로 확대됐다. 이를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량은 530만톤(1590억원어치)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인공지능 기반 노약자 케어 시스템 누구 돌봄 서비스는 GSMA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그 밖에 장애인·노약자·중소상공인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 공헌 활동은 수십가지에 이른다. 각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의 사업 제휴도 활발히 진행해왔다.
SK텔레콤의 ESG는 SK그룹 ICT패밀리사 전반을 선도한다는 상징성도 있다. 자연스럽게 ESG그룹의 대외 활동은 큰 폭으로 다변화될 전망이다. 유 그룹장의 입지도 그만큼 확대될 공산이 크다. 박 사장 두번째 임기의 키맨으로 유 센터장을 꼽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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