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인터파크, '계열사 정비' 흑자전환 노린다 '여행·도서·공연' 반등 예고, 신사업 자회사 편입

전효점 기자공개 2021-01-27 08:19:3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6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파크가 그동안 부진을 딛고 올해 분기 흑자전환에 도전한다. 지난해 4월 지주사인 인터파크홀딩스와 사업회사 인터파크 합병 이후 각종 자회사 청산과 신규 설립을 병행하며 사업 구조를 뜯어고쳤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의 공연, 여행, 도서 등 사업부문이 올 들어 속속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인터파크투어가 코로나19 이후 롯데홈쇼핑을 통해 판매에 나선 첫 여행상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반등을 예고했다. 장기간 적자 일로를 걸어온 도서와 공연 부문도 각각 실적 분기점에 섰다.

인터파크는 전자상거래 중개업부터 여행상품 판매, 티켓 예매 및 판매 대행, 도서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플랫폼 사업자다. 코로나19 영향을 받기 전까지 자체 플랫폼을 통해 연간 3조원 내외의 거래액을 유지해왔다. 여행사업이 거래 규모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어 쇼핑 25%, 티켓 22%, 도서 5% 순이다.

이같은 인터파크 사업 구조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는 원인이 됐다. 2020년 3분기 기준 거래액은 48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감소했다. 주로 여행사업부와 공연사업부의 역성장에서 비롯됐다. 양대 사업부 매출은 이 기간 70~80%, 도서사업부는 4% 역성장했다. 온라인쇼핑 부문이 코로나19 수혜를 입으며 14% 성장하면서 실적 일부를 만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이처럼 전망이 암울하기만 하던 인터파크가 올 들어 긴 침묵을 깨고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신호탄을 쏴올린 것은 인터파크투어였다. 이달 말 실적 기여도가 가장 큰 인터파크투어가 롯데홈쇼핑에서 1년 만에 판매를 재개한 여행상품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인터파크투어는 단 70분간 방송으로 판매한 상품을 통해 송출 여행 인원 1만5000명, 예상 매출액 약 100억원 이상을 각각 달성했다. 억눌려 있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표출될 가능성을 보여준 단면이었다.

여행업에 이어 공연 사업도 올해 코로나19 완화로 가파른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뉴콘텐츠컴퍼니, 인터파크씨어터 등 공연 관련 2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코로나19로 뮤지컬 및 콘서트 공연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50억원 내외의 대손을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연된 공연들이 연중 재개되면 대손 환입금이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서 사업도 전망이 밝다. 실적 발목을 잡던 도서 자회사 인터파크송인서적은 2017년 인터파크에 인수되면서 회생절차가 종결됐으나 결국 실적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지난해 6월 회생절차에 돌입한 후 최근 M&A(인수합병) 시장에 공개 매물로 나왔다. 인터파크는 송인서적 매각 대금을 기반으로 남은 도서사업부의 구조적 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최근 회복은 지난해 계열사를 중심으로 진행된 체질 개선 작업이 밑거름이 됐다. 분기점이 된 것은 지난해 인터파크홀딩스와 인터파크의 합병이었다. 계열사 통합 에 정점을 찍는 합병이 지난해 돌연 결정돼 속도감 있게 진행된 배경에는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인터파크는 수혜를 받고 있지 못한 현실이 한몫했다. 인터파크홀딩스는 상대적으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춘 인터파크와의 합병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부실 자회사들부터 하나씩 정리에 나섰다.

공연 제작 및 투자 사업을 영위하는 뉴콘텐츠컴퍼니는 지난해 모회사 인터파크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섰다. 유명무실하던 해외법인들은 청산 완료했다. 인터파크인터내셔널(INTERPARK INTERNATIONAL PTE. Ltd.), 심천인터파크무역유한공사 등이 작년 하반기 각각 최종 정리 작업을 마쳤다.

인터파크는 최근 신규 법인 인수를 통해 신성장 동력까지 장착했다.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와 공동 출자를 통해 2020년 8월 의약품 연구 및 개발 사업을 하는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를 설립했다. 데일리 넥스트웨이브 바이오 헬스케어 펀드에도 출자하면서 바이오 신약 개발 및 투자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모두의 숙원인 도서 사업부의 체질개선이 시작됐다"며 "연내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찍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