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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임기 남기고 또 CEO 교체 박기환 사장 중도사임… 임기 못채운 CEO 10년새 7번째

이아경 기자공개 2021-03-16 07:53:1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6: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약품이 새 대표이사로 유준하 부사장을 선임했다. 박기환 전 대표이사 사장은 전년보다 영업이익을 두배 이상 끌어올렸음에도 임기 1년을 남기고 전격 사퇴했다. 동화약품 전문경영인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한 경우는 이번이 7번째다.

유준하 동화약품 신임 대표이사
15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유준하 부사장은 32년간 동화약품에서 근무한 '동화맨'이다. 경희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부터 21년간 마케팅 및 영업부서에서 근무했다. 이후 11년 동안은 본사 인사 및 총무부서에서 일했다.

동화약품은 신임 대표 선임 배경에 대해 "32년 동안 영업과 본사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동화약품의 경영철학과 기업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베테랑으로 평가 받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유 신임 대표의 임기는 3년이다.

동화약품은 전문경영진 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그간 3년 임기를 모두 채운 CEO는 드물다. 동화약품은 2008년 윤도준 회장 및 전문경영인 각자대표 체제를 갖춘 이후 지금까지 총 8명의 CEO를 선임했다. 하지만 첫 전문경영인이던 조창수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조 전 대표를 제외하면 역대 CEO들의 임기는 모두 2년 미만이었다. 외부 출신은 물론 동화맨 CEO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22년간 '동화맨'이었던 오희수 대표이사는 임기가 6개월에 불과했으며, 이설 대표의 경우 2018년 1월과 12월 각각 3개월씩 임시대표에 선임됐다가 물러났다.

잦은 CEO 교체를 두고 업계에서는 오너와 전문경영인간 불화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윤도준 회장은 전문경영인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2019년 3월 임기를 1년 앞두고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지만, 바톤을 이어받은 박기환 대표 역시 중도 사임을 표명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박기환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며 "거취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매출 27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1.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287억원으로 214.9% 급증했다.

한편 윤도준 회장의 장남인 윤인호 전무는 자리를 유지했다. 2019년 말까지는 OTC총괄사업부 및 전략기획본부, 생활건강사업부 상무직을 맡았으나 지난해부터는 고객감동본부 및 지원본부 전무로 일하고 있다. 2019년 3월부터는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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