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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플렉스의 변신]'모기업' 한빛대부, 첫 CB 조달…책정 기업가치 '3560억'⑤전환가액 365만원 결정…'액면가 712배' 양은혁 회장 최대 수혜

박창현 기자공개 2021-04-23 08:35:3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12: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부실채권(NPL) 추심기업 '한빛자산관리대부(이하 한빛대부)'의 기업 가치는 얼마나 될까. 한빛대부가 설립 후 처음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우회적으로 그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CB 투자자가 책정한 한빛대부의 기업가치는 3560억원에 달했다. 액면가 기준으로 700배 이상 가치가 뛰었다. 지분 80%를 들고 있는 양은혁 회장이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다.

한빛대부는 지난해 12월 첫 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코스닥 상장사 ES큐브(옛 라이브플렉스)와 여신전문기업 ES파이낸셜(옛 SPC캐피탈), 차량 서비스 운용사 래디우스랩 등을 잇달아 인수했던 터라 여유 자금이 필요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달 금액은 총 200억원이다. 만기는 3년이며, 액면 이자율 5%, 보장 수익률 6.9% 조건이 붙었다. 또 CB 투자자는 발행일로부터 5개월이 지난 시점에 조기상환권을 청구할 수 있다. 발행자인 한빛대부 역시 매도 청구권을 확보하고 있다. 당장 올해 6월부터 100억원 한도 내에서 CB 재매입이 가능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환권 행사가격이다. 전환가격은 한빛대부의 기업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CB 투자자는 단순 채권 이자 뿐만 아니라 보통주 전환을 통한 차익 실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자금을 투입한다. 따라서 기업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통주 전환 가격을 산정한다.

이번에 산출된 주당 전환가액은 356만원이다. 한빛대부 발행 주식수가 총 10만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기업가치를 3560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한빛대부는 2013년에 자본금 10억원으로 설립됐다. 주식 액면가는 5000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설립 후 7년 만에 액면가 대비 700배가 넘는 가치를 인정받은 모습이다.

한빛대부의 고속 성장을 감안할 때 충분히 이해가 가는 평가액이라는 분석이다. 한빛대부는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한 개인 채권 매입 및 추심 사업에 집중하면서 빠르게 외형을 확장했다. 그 결과, 법인을 세운 지 5년 만에 자산을 1조원대로 늘렸다. 규모의 경제가 구축되면서 이후 2년 만에 다시 자산이 2조원을 넘어섰다.

풍족해진 곳간을 활용해 지난해부터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사모펀드(PEF)를 활용한 우회 인수 방식으로 저축은행(ES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ES파이낸셜)를 품에 안으며 금융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켰다.

최대 수혜자는 단연 양 회장이다. 양 회장은 한빛대부 지분 80%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전환가액을 기준으로 보유 주식의 가치를 따지면 2800억원이 넘는다. 이는 사실상 단순 순자산 가치에 가깝다. 실질적인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할 경우, 지분 가치는 더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CB 전환가액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한빛대부의 기업가치를 가늠하는 최소한의 잣대가 될 수 있다"며 "더 나아가 비상장사 한빛대부의 CB가 향후 보통주로 전환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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