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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중견그룹]박유상 KBI그룹 고문, 장남 밀착 경영수업 '눈길'박치용 이사, 父 경영기업 3곳 임원 발탁…부자 공동 경영 행보

박창현 기자공개 2021-05-07 07:50:32

[편집자주]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척추다.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잇는 허리이자 기업 성장의 표본이다. 중견기업의 경쟁력이 국가 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견기업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각 그룹사들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I그룹 오너가의 맏형 박유상 고문과 아들 박치용 이사의 동행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박 이사는 현재 그룹사 3곳에서 임원직을 맡고 있다. 모두 아버지 박 고문이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기업들이다. 박 고문은 동생인 박효상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물려주고 고문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 경영 운전대를 잡고 있는 계열사로 아들을 데려와 밀착 경영 수업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박 이사는 KBI그룹의 차세대 기수다. KBI그룹은 현재 창업자 시대를 지나 2세 형제 경영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남 박유상 고문이 25년간 기틀을 닦았고, 차남 박효상 회장이 현재 그룹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다음 회장직은 3남 박한상 부회장이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세 경영 수업도 한창이다. 가장 앞서 있는 후계자는 박 고문의 장남 박 이사다. 박 이사는 1989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만 22살이었던 2012년 3월에 폐기물 중간처리 계열사 'KBI텍' 사내이사로 취임하며, 공식적으로 그룹 경영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다른 계열사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3세 승계를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KBI텍에 이어 KBI국인산업, KBI메탈에서도 임원직을 맡고 있다. 이 계열사들은 공통으로 박 고문이 아직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곳들이다.

KBI텍은 박 고문 등 3형제 가족회사다. 경영 또한 오너 일가가 책임지고 있다. 박 고문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동생 박 회장이 사내이사다. 가족들을 중심으로 소유와 경영이 일원화돼 있어 3세 경영 수업을 받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는 평가다. 박 이사는 2012년부터 이사회 멤버로서 꾸준히 경영 수업을 받으며, 적통 후계자 입지를 다지고 있다.

KBI국인산업에선 2015년 10월부터 등기이사로 선임돼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KBI국인산업은 폐기물 전문업체이자 사실상 그룹 지주회사다. 지배구조 최정점에서 KBI텍과 KBI메탈, KBI동국실업, 동양철관, KBI코스모링크 등 핵심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KBI텍과 마찬가지로 가족 경영 체제 또한 구축돼 있다. 3형제가 지분 100%를 들고 있고, 이사회 자리도 나눠 갖고 있다. 사내이사 세 자리 가운데 두 자리를 박 고문과 박 이사가 차지하고 있다. 3남 박 부회장은 감사직을 맡고 있다.

가장 최근에 임원으로 발탁된 계열사가 코스닥 상장사 'KBI메탈'이다. 박 이사는 지난해 3분기 중 메탈사업부 임원(미등기 임원)으로 선임돼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공교롭게 KBI메탈 역시 박 고문이 이사회 멤버로 있는 계열사다.

박 이사가 움직이는 계열사마다 아버지 박 고문의 그림자가 짙다. 이에 시장에서는 박 고문이 박 이사와 동행하며 사실상 밀착 경영 수업을 시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KBI텍과 KBI국인산업에서는 함께 이사회를 이끌어가고 있고, KBI메탈 역시 임원들이 소수라 상호 협업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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