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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중간 배당 재개' 현대차, '반도체 보릿고개' 정면돌파 자신감최악의 반도체난 속 실적 선방, 예년 수준 중간배당 결의

유수진 기자공개 2021-07-23 10:42:5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6: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일 오전 이사회에서 작년 코로나 사태 이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중단했던 중간배당 재실시를 결의했다."

현대자동차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서강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2일 오후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간배당 재개를 알렸다. 당일 오전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하는 서 부사장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쳤다.

현대차가 올해 다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주주환원을 생략한 지 딱 1년 만이다. 최악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도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올리자 주주부터 챙기기 시작했다는 해석이다.

이날 현대차는 올 2분기에 매출액 30조3261억원, 영업이익 1조88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7%, 219.5% 증가한 수치다. 분기 매출이 30조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1조98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연초부터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제때 부품을 확보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멈춰야 했고 그에 따른 생산 차질도 불가피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 회복세 영향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2분기에 정점을 찍었고 3분기부터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최악'은 끝났다는 얘기다. 물론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부 품목은 3분기까지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돼다 4분기부터 개선세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반도체 보릿고개'로 꼽힌 2분기를 무사히 넘긴 현대차는 가장 먼저 중간배당 원복을 결정했다. 실적발표 당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예년 수준인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이를 두고 현대차가 반도체 공급 차질 이슈를 정면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거란 해석이 나온다. 중간배당 결의를 통해 건재함을 자랑했다는 의미다.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현대차 주요 임원들은 차랑용 반도체 이슈가 '종결'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을 수차례 언급했다. 하지만 그걸로 끝내지 않았다. 그동안 어떻게 문제 해결에 나서왔고 재발방지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2분기를 무사히 넘기고 일단 한숨 돌린 만큼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현대차 측이 밝힌 반도체 이슈 대응 현황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 당시보다 훨씬 구체적이었다. △전사 역량을 동원한 추가 물량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파트너십 추진 등이 골자다. 추후 비슷한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소자 발굴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선행 재고 관리 등도 추진하고 있다.

서 부사장은 "반도체 부품 수급 이슈가 2분기에 가장 심화돼 생산차종 전환, 휴무일 변경 등 생산 계획을 수시로 조정해 생산 차질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공급 안정화를 위해 연간 발주를 추진했고 실제 2021년, 22년 물량 연간 발주를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적시 대응으로 경쟁사 대비 양호한 생산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도 빼먹지 않았다.

중간배당 재개로 예년 대비 배당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현대차가 올 초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가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당시 회사 측은 주주환원과 관련해 주당배당금을 전년 동등 수준 이상으로 책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겠지만 지금보다 배당 정책이 후퇴하진 않을 거란 의미로 사실상 하한을 정해둔 셈이다.

투자재원 확보와 실적개선 추이 등을 반영해 유연한 주주환원 정책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3분기부턴 반도체 이슈가 해소되기 시작하는 만큼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연말배당만 실시하던 현대차가 중간배당을 도입한 건 2015년부터다. 2014년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밝힌 뒤 주당 배당금을 인상하고 중간배당을 시작했다. 연간 두차례의 배당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함께 현대차가 펼쳐 온 대표적인 주주 친화정책이다. 하지만 지난해 중간배당을 건너뛰며 5년 연속 유지돼 오던 연간 배당금 4000원 행진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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