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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인사 커진 금감원, 부서장 이동 규모도 확대 '인적쇄신' 임원 절반 교체 전망…국장→부원장보 승진, OB 수혈도 거론

고설봉 기자공개 2021-09-14 07:26:4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 임원 인사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여겨지면서 조직에 미칠 파장도 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국·실장급 직원들의 부원장보 승진이 점쳐지면서 이에 따른 보직 변경 등 조직 개편이 대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금감원을 떠났던 ‘OB’들의 귀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직 재취업 제한이 풀리지 않은 인사들 가운데서 부원장 및 부원장보를 발탁하는 깜작 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13일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후로 임원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10월 초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등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그 이전 임원 인사를 마무리 짓고 조직 혼란을 최소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임원 인사는 당초 예상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이미 ‘쇄신’에 방점을 두고 인사를 단행하기로 한 만큼 부원장 및 부원장보 등 임원 14명 가운데 절반 가량인 6명 이상이 인사 대상에 올랐다.

당초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동성·이성재·장준경 부원장보 3명에 대한 인사가 예고됐다. 더불어 최근 기류를 보면 금융위가 인사권을 쥐고 있는 김근익 수석부원장과 최성일·김도인 부원장도 인사 대상에 포함된 상황이란 후문이다. 이들 3명은 임기가 2023년 6월까지지만 인적쇄신 기조에 따라 임기 보장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대규모 임원 인사가 예상되면서 국·실장급 직원들의 내부 승진 가능성도 커졌다. 부원장보 자리가 최소 3~6자리 이상 빌 것으로 전망된다. 퇴임하는 부원장보 3명에 더해 부원장 승진으로 또 다시 3자리가 빌 수 있기 때문이다.

부원장보 공석을 100% 내부 승진으로 메울 경우 국·실장급 직원들의 부원장보 승진은 최대 6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이 경우 금감원 내 대규모 인사 이동이 불가피하다. 금감원 국실장은 총 61명이다. 임원 인사가 100% 내부 승진으로 이뤄질 경우 국·실장 가운데 10%가 임원으로 승진하게 된다. 이에 따른 후속 인사로 인한 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당장 국·실장이 부원장보로 승진한 부서의 경우 부서장이 공석으로 남게된다. 이를 메우기 위해 다시 직원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해야 하지만 사실상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금감원 안팎의 분석이다. 직원 인사는 관례대로 내년 1~2월 치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 국·실장들의 보직 변경 가능성이 커졌다. 핵심 부서들 중심으로 기존 국·실장으로 자리를 채우고, 일부 부서는 부국장 등이 부서장 역할을 대리하는 식으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국·실장들의 연쇄 인사 이동이 큰 규모로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실장 가운데 부원장보 승진이 나올 경우 선임 및 주요 부서장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며 "주요 부서장을 공석으로 둘 수 없으니 차선임 등 다른 부서장을 주요 부서장으로 전보하고, 다시 공석이 발생한 부서를 다른 부서장으로 메우는 식의 연쇄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러한 금감원 내부의 혼란을 완화하기 위해 부원장과 부원장보 인사에 OB들을 활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당장 빈 자리를 채워넣으면서도 조직 장악력이나 전문성에서 결격 사유가 없는 OB들을 활용해 조직을 쇄신하겠다는 아이디어다.

최근 몇 년 금감원을 떠난 국실장 및 부원장보 등 OB들에 대한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직 재취업 문턱을 넘지 못한 윤석헌 전 금감원장 시절 퇴직한 인사들의 주요 대상에 올랐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금감원 4급 이상 직원들은 퇴직일로부터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퇴직 전 5년 동안 일했던 부서나 기관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에 재취업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재취업 제한이 풀리는 시기가 임박한 OB들의 경우 금감원 인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임원에 선임된다고 해도 사실상 임기를 1년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선과 맞물려 금감원장은 물론, 임원들이 교체되는 사태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선 금감원 임원들의 임기는 불투명한 상태”라며 “임기에 대한 보장이 명확하지 않은 시점에 1년짜리 임원을 하려고 재취업을 포기하면서까지 다시 금감원에 올 인사는 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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