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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LX세미콘, FCF 개선으로 현금창출력 하우시스 역전순현금 3000억 확보…팹리스로 DDI칩 생산해 캐팩스도 적어

김혜란 기자공개 2021-09-24 08:16:1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07: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세미콘이 올해 들어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이 큰 폭으로 뛰었다. 순현금만 3000억원 넘게 보유해 재무건전성도 상당히 우수하다. 현금창출력은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LX하우시스를 뛰어넘을 만큼 커졌다.

17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LX세미콘의 올해 6월 말 연결회계기준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는 1107억원, 잉여현금흐름(FCF)는 약 690억원으로 집계됐다. NCF와 FCF 모두 연간 기준 수치와 비교해봐도 사상 최고 성적이다.

LX세미콘의 경우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매출이 전체의 80% 이상이다. 올해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2분기 말 영업이익은 1548억원으로 전년 동기(210억원) 보다 7배 넘게 뛰었다. 지난해 말 전체 영업이익(942억원) 보다도 이미 상반기에만 64%가량 더 벌었다.

영업으로 번 돈은 많았는데 투자 등에 쓰는 현금 유출 규모는 크지 않았다. LX세미콘은 반도체 설계만 담당하는 팹리스여서 따로 생산공장이 없기 때문이다. LX세미콘의 자본적 지출(CAPEX)는 지난 10년 간 많아야 2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CAPEX에 약 210억원을 투입했고, 2017년부터 3년간 CAPEX 평균은 130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상반기엔 197억원 수준이었다. CAPEX는 작년보다 다소 늘어나는 양상이지만 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현금잉여분을 많이남긴 것이다.

기업의 실질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에비타(EBITDA)도 역대급으로 많은 1637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에비타가 1000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내 다른 주력계열사인 LX하우시스의 경우 매출 규모가 LX세미콘보다 두 배가량 크지만 에비타는 1415억원 수준에 그친다.

LX세미콘의 경우 현금성자산이 3187억원인데 차입금이 74억원에 불과해 순현금이 3112억원에 달한다.


FCF가 남으면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이나 인수합병(M&A) 등의 재원으로 쓸 수 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37억원이다. 이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2400억원 정도라고 가정하고 가정하고 LX세미콘의 3년간 평균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주주배당금 비율) 약 30%를 적용하면 올해 배당총액은 700억원을 훌쩍 넘을 거란 계산이 나온다.

다만 M&A 등 외형확장을 위한 투자를 계획한다면 대규모 현금 유출을 대비해 배당성향을 상향하기보다 곳간에 유보현금을 쌓아두는 게 유리할 수 있다. LX세미콘은 따로 시설투자에 돈 나갈 곳은 없지만,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신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어서 개발 등 자금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DDI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선 제품군 다변화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가전·전장용 마이크컨트롤러유닛(MCU),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 전력반도체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연결재무제표기준. (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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