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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H인베, 실리콘투 엑시트 본격화…멀티플 4배 2019년 'BNH스타트업3호투자조합' 15억 베팅, 지분 80% 매각

이광호 기자공개 2021-12-07 13:09:0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14: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BNH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K뷰티 온라인 유통 플랫폼 기업 '실리콘투'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실리콘투가 증시에 입성한 뒤 보호예수로 묶이지 않은 물량들을 처분했다. 비교적 단기간에 유의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BNH인베스트먼트는 실리콘투 지분 일부를 매각해 수익을 거뒀다. 총 15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80% 수준인 12억원어치의 지분을 처분하며 43억원을 회수했다. 이로써 멀티플 3.6배를 기록했다. 잔여지분 평가액이 6억원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 멀티플은 4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투는 김진섭 상무가 발굴했다. 2019년 5월 실리콘투의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해 15억원을 투자했다. 블라인드 펀드인 'BNH스타트업3호투자조합'을 통해 투자금을 집행했다. 바이오 외 새로운 섹터를 개척하는 가운데 실리콘투의 가능성에 베팅했다.

김 상무는 피부미용장비 회사 '이루다'와 '제이시스메디칼'에 이어 실리콘투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했다. 실리콘투의 경우 시리즈B에 이어 프리IPO(상장 전 자금조달) 라운드까지 참여하며 모범적인 팔로우온(후속 투자) 사례를 만들었다.

프리IPO 라운드엔 'BNH4호기술금융투자조합'을 통해 20억원을 납입했다. 전량 보호예수 1개월 및 6개월로 매각 없이 보유 중인 상태다. 실리콘투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회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 설립된 실리콘투는 화장품 유통 기업이다. 한국 본사 외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지사와 칠레, 쿠웨이트에 물류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운영중인 국내 최대 K-뷰티 글로벌 플랫폼(스타일코리안닷컴)을 통해 전 세계 90개 국, 100만 회원에게 한국 화장품을 판매·유통하고 있다.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으며 가능성 있는 제품을 선별, 큐레이션 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스타일코리안의 회원은 온라인 고객을 비롯해 각 나라의 소매업자, 중국의 티몰, 일본의 큐텐, 라쿠텐, 동남아시아의 라자다, 왓슨스, 쇼피 등 대형 이커머스 판매자다. 스타일코리안닷컴은 현지 고객 맞춤화, 현지 언어를 이용한 온라인 플랫폼과 전세계 배송이 가능한 자체 대형 물류 시스템 및 국가별 통관 노하우를 갖고 있다.

IT 기반 글로벌 B2B 물류인프라 역량을 자랑한다. 보관과 관리가 상대적으로 간편한 화장품 유통에 IT 기술을 적용했다. 물류 인프라와 발주 시스템의 경우 전산을 통해 실시간 재고 확인과 송장 발송이 가능하다. 타사 대비 배송기간 및 물류비 절감 측면에서 경쟁력 우위에 있다.

최근에는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 K푸드 유통 및 해외 사업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초 농심, 오뚜기, 팔도, 삼양, 짜파게티 등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총 23종의 라면을 스타일코리안 사이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한 판매 시장 폭을 넓혀 국내에서 인기 있는 식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주요 고객은 티몰, 큐텐, 라쿠텐, 라자, 왓슨스, 쇼피 등이다. 이들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자와의 안정적인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5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8~10%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후 비대면 소비가 확대되면서 수혜를 입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매출액 994억원, 영업이익 80억원, 순이익 57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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