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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붕괴 사태' HDC현산개발, 원가관리 재조명 분할이래 원가율 84%→79%, 현대·대우·GS와 대조적, 외주비율도 낮아 눈길

신민규 기자공개 2022-01-18 07:43:3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3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문가들도 선뜻 진단하기 어려운 사고에 노출되면서 배경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 측은 자료를 통해 공기단축과 양생기간 부실 이슈는 없다고 단언했다.

원도급사의 관리 메뉴얼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 현장 하도급 업체에서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을 여지가 있다. 특히 현장 운영경비가 여유롭지 못한 탓에 스스로 공사에 쫓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원도급사의 지나친 원가절감이 부른 문제일 수 있다는 의미다.

단일 사업장만 놓고 비교하기 어렵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의 매출원가율은 그룹이 인적분할한 2018년 이후 계속 줄었다. 원가율은 첫해 84%를 기록했다가 이듬해 83%로 내렸다. 2020년에는 79%로 줄었고 올해 3분기까지 78.8%를 보였다.


원가절감은 수익성 제고로 이어진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다만 정도가 지나치면 사업장 운영살림이 박해져 현장을 안전하게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매출이 둔화되는 국면에서 원재료 비용은 늘어났다는 점에서 현장 비용은 상대적으로 더 줄었음을 알 수 있다.

상장 대형 건설사와 비교해도 수치는 대조적인 편이다. 현대건설의 원가율은 3년간 91~93%대를 지켰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도 90%를 하회하지 않았다. GS건설은 84~87%로 90%에 근접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외주비 역시 대체로 낮은 편이었다. 외주비율은 2018년 55%대에서 이듬해 43%, 2020년 39.8%대까지 줄었다. 올해 3분기 43%선으로 올라오긴 했다.

외주비란 공사 일부를 타건설사에 재도급하는 경우 발생하는 공사비용을 말한다. 공종기간별로 외주비 비중이 다르고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에 돌아가는 특성상 단순 비교는 어렵다. 자체공사 비중이 늘어날 경우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대형 건설사 중에서 대우건설의 외주비율이 2018년 48%, 2019년 46%, 2020년 50%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까지 48.5%를 보였다. HDC현대산업개발보다 같은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외주비율을 보인 셈이다.

시장에선 경쟁사 대비 전반적으로 외주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에 있어서 박한 대응을 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연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하도급 대금 지연이자를 안줬거나 착공후 시일이 흐른 뒤 하도급 계약서를 발급해준 불공정 거래행위로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2016년부터 2019년 3월까지 어음대체결재수단으로 하도급대금을 지급하면서 초과기간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추후 미납된 금액을 모두 지급하긴 했지만 하도급업체 입장에선 최대한 공사기간을 단축해야만 하는 조건이 만들어진 셈이다.

2019년에도 하도급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 지연과 지연이자 미지급 등의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사가 끝난 건물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의 사용승인이 떨어졌음에도 하자 처리나 정산 등을 이유로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변경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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