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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소 상장법칙]코빗, 트렌디함으로 늦은 상장 속도 극복한다①제도권 진입 후 디파이·NFT 등 글로벌 유망 코인 지속 상장

노윤주 기자공개 2022-09-19 14:06:28

[편집자주]

원화거래를 지원하는 5대 가상자산거래소가 DAXA 협의체를 통해 마련한 공동 상장규칙을 시범 적용했다. 지금까지는 서로 다른 규정에 따라 각자 상장을 진행했지만 테라-루나 사태로 불거진 상장규칙 통일 요구에 최소한의 공동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다. 투자자는 보호하면서 상장종목 일률화는 방지하겠다는 게 협의체 취지다. 5대 거래소가 공개한 상장방침부터 각사에 상장된 코인의 특징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11:02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빗은 2021년 가상자산 불(Bull)마켓을 겪으며 180도 달라진 거래소다. 이 전까지는 보수적인 상장 기조로 이름을 알렸지만 작년과 올해 연 40개 넘는 종목을 상장하며 규모를 빠르게 키웠다.

상장 속도가 느렸지만 코빗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트렌디'로 승부를 걸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코인을 빠르게 상장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보수적 상장이라는 기본 틀은 지키면서 다양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사업자 인가 취득 후 부쩍 늘어난 상장…100개 종목 넘었다

코빗이 지난해 신규 상장한 가상자산은 49개다. 올해는 9월 기준 48개 종목이 새로 올라갔다. 이로서 현재 원화마켓에서 총 114개 가상자산을 거래지원하고 있다. 2020년까지 코빗은 상장 종목이 20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같은 시기 업비트와 빗썸은 100개 넘는 종목을 지원하고 있었다. 2020년 1월 오세진 대표가 부임하면서 상장이 늘었지만 주목할 정도는 아니였다. 지난해 8월까지도 코빗 거래지원 개수는 50개에 머물러 있었다.


가속도가 붙은 건 가상자산사업자(VASP)를 취득한 9월 이후다. 코빗은 가상자산 거래업이 제도권에 진입한 만큼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상장 태도도 바꿨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2020년까지는 상장을 일부러 최소화하고 있었다"며 "당국과 금융권으로부터 산업을 인정받지 못한 시기였기에 매우 신중한 태도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코빗은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한 덕분에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단 한건의 유의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도 하지 않았다. 내부에서는 보수적인 접근법 덕분에 업비트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자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유망코인 빠르게 도입…"상장 기조는 변함 없어"

늦은 상장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코빗이 꺼내든 카드는 트렌디다.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상자산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한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디파이, NFT 관련 코인이 두드러진다.


지난 2020년 말에는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과 가치가 1 대 1로 연동된 이더리움 기반 코인 '랩트비트코인(WBTC)'을 상장했다. 2021년에는 루프링, 우마, 알파파이낸스랩 등 디파이 종목을 비롯해 인터넷컴퓨터, 샌드박스 등 시가총액 급등을 연출한 코인의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코빗 관계자는 "꼭 디파이, NFT 관련 코인이라서 상장을 한 건 아니"라며 "시장에서 각광받는 유명한 가상자산을 소개하려고 하다 보니 마침 시류에 맞는 디파이 코인들이 많이 상장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빗에 상장된 국내 토종코인 일명 '김치코인' 개수는 경쟁사 대비 현저히 적다. 114개 중 8개(7%)에 불과하다. 해외팀이 발행한 코인은 106개(93%)에 달한다. 코빗에만 상장돼 있는 단독상장 사례도 찾아보기 힘들다. 관계자는 "보수적인 상장기조는 여전하다"며 "기본 기조를 지키면서 다양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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