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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삼부토건 인수' 이일준 회장, 웰바이오텍 매각 의미는비건설 지분 매각 '선택과 집중' 전략…147억 확보, M&A 대금 활용 전망

박상희 기자공개 2022-09-26 08:22:27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일준 대양산업개발 회장이 이끄는 계열사 '대양디엔아이'와 '씨엔아이'가 웰바이오텍 지분 매각에 나서 눈길을 끈다. 2019년 최대주주로 올라선 지 3년 만이다. 국내 1호 건설회사 삼부토건 인수와 맞물려 비건설 계열사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웰바이오텍은 최대주주인 대양디엔아이와 씨엔아이가 보유 주식을 양수인 올라이츠투자조합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양도대상은 웰바이오텍 기명식보통주 465만4510주이다. 매각대금은 176억원이다.

대양디엔아이와 씨엔아이는 이일준 회장이 투자한 부동산개발 회사다. 이 회장은 대양디엔아이와 씨엔아이를 통해 웰바이오텍을 간접 지배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이 회장은 웰바이오텍에 투자한 지 약 4년 만에 엑시트(자금 회수) 하게 됐다.

*웰바이오텍 최대주주 현황(반기보고서)

대양디엔아이와 씨엔아이가 웰바이오텍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은 2019년 5월이다. 다만 웰바이오텍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대양디엔아이와 씨엔아이는 약 1년 전인 2018년 7월 웰바이오텍 지분을 최초로 취득했다.

당시 공시에 따르면 디에이에셋(현 대양디엔아이)가 웰바이오텍 주식 169만140주(7.29%)를, 씨엔아이가 73만1460주(3.15%)를 취득했다. 씨엔아이는 장외매수로 지분을 취득했고, 대양디엔아이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지분을 취득했다. 대양디엔에이의 경우 취득단가는 한 주당 3550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대양디엔아이는 웰바이오텍 지분을 취득하는데 60억원을 썼다. 눈에 띄는 점은 대양디엔아이는 당시 취득 자금을 100% 차입금으로 충당했는데, 차입처가 관계사인 씨엔아이였다.

이후 대양디엔아이와 씨엔아이는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서 웰바이오텍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2018년 최초 지분 취득 당시와 비교할 때 주식 수가 175만6909주 더 증가했다. 이를 감안하면 웰바이오텍 최대주주로 올라서는데 소요된 자금은 최소 12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대금(176억원)과 투자기간을 고려할 때 매각 차익 규모가 크다고 볼 수는 없다.

대양디엔아이와 씨엔아이는 웰바이오텍 실적이 개선되는 시점에 맞춰 매각을 단행했다. 웰바이오텍은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1억원, 순이익 35억원을 기록,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7% 증가한 114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이다.

호실적을 기록한 웰바이오텍 지분을 정리키로 한 이유는 뭘까. 이 회장의 삼부토건 인수와 맞물린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이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와이디는 지난 5월 대양디엔아이, 씨엔아이와 함께 삼부토건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컨소시엄에 웰바이오텍 이름은 없었다. 당시 이미 웰바이오텍 지분 매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회장은 삼부토건 인수를 계기로 비건설 투자 자산은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이 이끄는 계열사 관계자는 "이 회장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건설업에만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면서 "웰바이오텍은 사업구조상 건설업과 시너지효과를 내기가 어려워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부토건 인수 핵심 계열사인 디와디의 경우 처음부터 건설사로 출발하지는 않았다. '릴리바이레드' 등을 론칭한 코스메틱 회사로 출발했다. 이 회장이 인수한 뒤 올해 3월 주총에서 정관에 주택사업, 부동산 등을 사업 목적에 새로 추가했다. 뒤이어 4월에 종합건설업 면허를 취득하면서 건설업체로서 변모하고 있다.

반면 웰바이오텍은 리테일사업, 패션브랜드사업, 복합운송사업, 제약·바이오사업의 4개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웰바이오텍이 미래 신성장 아이템으로 주력하고 있는 것은 EV 충전기 사업이다. 웰바이오텍의 EV 충전기 브랜드 'ev LUCY'는 7kW(킬로와트) 완속 충전기, 100kW 급속 충전기 모델의 판매 인증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 200kW, 350kW 초고속 충전기 모델도 현재 판매 인증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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