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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예즈 라만 전무도 퇴사...현대차 떠나는 외국인 임원들 1년 사이 외국인 임원 4명 퇴임...개발 및 디자인 자체 역량 확보 평가도

조은아 기자공개 2022-11-18 07:42:2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5년 동안 현대차그룹에서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총괄한 파예즈 라만 전무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선보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개발을 이끄는 등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라만 전무가 10월 계약 만료로 회사를 떠났다. 현재 비상근 자문역을 맡고 있지만 사실상 퇴사다. 그는 현대차가 2017년 10월 영입한 인물로 BMW 출신의 플랫폼 전문가다. BMW에서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와 고성능 모델 'M' 브랜드의 플랫폼 개발을 주도했다.

당시 제네시스아키텍처개발실장(상무)으로 영입됐으나 2019년 전무로 승진하며 보직도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장으로 바뀌었다. 회사를 떠나기 직전까지는 차량아키텍쳐기술담당을 맡았다.

현대차는 과거 라만 전무의 영입 소식을 발표하며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브랜드 고유의 미래 플랫폼 개발 방향성을 정립하고 플랫폼 개발 전 과정에 걸친 혁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개발을 주도한 인물 가운데 하나다. E-GMP는 전기차만의 강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아이오닉5가 E-GMP를 활용한 첫 전기차다.

비슷한 시기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및 파워트레인 개발을 총괄한 알렌 라포소 부사장도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020년 9월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파워트레인 담당으로 영입됐다. 르노·닛산·푸조시트로앵(PSA) 등 주요 완성차회사에서 30여년 동안 파워트레인과 전기차, 전기차 배터리 등의 연구개발을 주도한 전문가다. 라포소 부사장 역시 현재 자문역을 맡고 있다.

두 명의 빈자리는 아직 채워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그룹이 이르면 11월 말 임원인사를 실시하는 만큼 후임 역시 이 때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부인사 영입이 아닌 내부출신 선임으로 무게가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두 사람이 각각 전동화와 플랫폼 개발에서 할 만큼 했다고 여겨서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에서 전동화와 전기차 플랫폼 등이 어느 정도 안착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현대차그룹에서 외국인 임원의 퇴임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4명이나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말에는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영입한 인물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피터 슈라이어(2006년 영입) 사장과 알버트 비어만(2014년 영입)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 회장은 '푸른 눈의 정의선 사단'이란 말이 만들어졌을 정도로 외국인 임원을 선호해왔다. 한때 현대차에서 연구개발(R&D), 디자인, 해외영업 부문 수장을 모두 외국인으로 채운 적도 있다. 그러나 굳이 외국의 완성차회사에서 외국인을 '모셔오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연구개발 및 디자인 역량이 강화되면서 이런 기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현대차에 남아있는 외국인 임원 가운데 사장은 호세 무뇨스 사장 1명뿐이다. 이밖에 전무급 이상으로는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 마크 프레이뮬러 전무 등이 있다.

가장 최근 영입된 외국인 임원은 지난해 말 영입된 제네시스 CBO(Chief Brand Officer)로 그레이엄 러셀 상무다. 그레이엄 러셀 상무는 벤틀리(Bentley), 맥캘란(Macallan)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은 마케팅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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