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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기 유아동복시장]한세엠케이, '모이몰른' 내세워 온라인·해외 노크'성장 정체' 신성장동력 발굴 모색, 중국·일본 매출 증가 기대

김규희 기자공개 2022-12-01 08:20:42

[편집자주]

국내 영유아복 업체들이 고단한 시절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으나 2010년 이후 좀처럼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년 역대 최저치 출산율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영유아복 업체가 직면한 현실을 짚어보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엠케이 성장 전략은 온라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요약된다. 한세엠케이는 온라인몰 판매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과거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쳤다면 지금은 온라인몰 입점 등을 통한 유통망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개척도 핵심 추진 사업 중 하나다. 중국과 일본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백화점 등에서 매장을 운영한다. 올해 5월에는 미국 최대 온라인몰 아마존 내 공식 브랜드관을 론칭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향후 해외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오프라인 중심 영업전략 탈피, 온라인 판매채널 강화

한세엠케이는 이커머스 트렌드에 맞춰 드림부문의 온라인 채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도 만들었다. ‘온라인팀’은 기존 오프라인 매장 관리 등을 담당하는 영업팀과 따로 움직인다. 담당자가 직접 상품소싱, 물량 운영계획 수립, 각종 프로모션 협의 등 업무를 맡고 있다.

마케팅 전략도 대폭 수정했다. 과거 온라인몰은 자사 제품과 브랜드를 유통한다는 단순한 개념으로 운영됐다. 그러다보니 신상품은 주로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만 전시됐다. 신상 비율을 높여 많은 고객이 직접 매장을 찾도록 만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무게중심을 온라인으로 옮겼다. 지금은 온라인몰도 신상품 비율을 늘려 고객들이 비대면으로 새 디자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자체 쇼핑몰을 확대 재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롯데닷컴, 신세계몰, H몰(현대) 등 백화점 연계 온라인몰뿐 아니라 그룹 지주사 한세예스24홀딩스가 진행하는 이커머스 ‘스타일24’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타일24는 한세 그룹이 전개하는 브랜드를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패션 전문몰이다. 모이몰른, 컬리수, 나이키키즈, NBA키즈 등 유아동복 브랜드에서부터 버커루, NBA, PGA투어 & LPGA 골프웨어 등 캐주얼 및 라이선스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 마케팅, IT개발 등 인력 충원을 고민 중이다. 이커머스 관련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수혈해 조직 역량을 제고하고 판매조직과 직접 연계성을 강화해 향후 온라인 매출 비중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자료=사업보고서>

◇ 신성장동력 ‘글로벌’, 중국·일본 이어 미국 시장 공략

한세엠케이는 일찍부터 중국 문을 두드려왔다. 스포츠 라이선스 브랜드 ‘NBA’의 중국 시장 공략은 김지원 대표의 역점 사업 중 하나였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늘리는 동시에 온라인채널 다각화 등을 시도해왔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도시 봉쇄 여파로 소비 성향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 내 NBA 인기 하락까지 겹쳤다. NBA 고위 인사의 홍콩 민주화운동 지지 발언 이후 NBA의 인기는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실제 한세엠케이 중국법인은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431억원 대비 8.8% 감소했다. 순손실액은 15억원에서 188억원으로 무려 1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세엠케이는 영유아복을 통해 해외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이몰른은 중국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드림부문(옛 한세드림) 중국법인은 상대적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둬왔다. 2014년 중국 진출 이후 5년간 적자를 냈지만 2019년 1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코로나 기간이었던 2020년과 2021년 순손실액은 각각 3억원, 1억원 수준이었다.

일본 시장에 대한 기대는 더욱 크다. 2020년 일본 진출 첫해 모이몰른은 4억원의 매출과 함께 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년 만에 10배 뛴 40억원이었다. 가파른 성장세를 확인한 한세엠케이는 내년 매출 1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시장 공략도 시도 중이다. 모이몰른은 당초 아시아권 외 미국 진출도 염두에 두고 글로벌 사업을 추진했다. 먼저 정확한 시장 파악을 위해 온라인으로 소비자 반응을 체크했다. 이어 미국 유아복 품질검사기준, 사이즈 등 사전 연구에 돌입 1년여 상품 개발에 집중한 결과 지난 5월 미국 최대 온라인몰인 아마존 내에 공식 브랜드관을 론칭했다.

한세엠케이는 중국과 일본,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뒤 유럽 지역에도 자체 영유아복 브랜드를 공급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올해 미국에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투자를 늘려 내년에도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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