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데이터뱅크', 50억 시리즈B 확보 비원어민 영어 데이터 STT핵심, 산은·컴케·D3·슈미트·가우스벤처스 투자
이종혜 기자공개 2023-02-01 08:09:0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6일 0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듀테크 데이터뱅크가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간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했던 데이터뱅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설립 이래 처음으로 마케팅에 투입할 계획이다.13일 VC업계에 따르면 데이터뱅크 시리즈B 라운드에 KDB산업은행, 컴퍼니케이파트너스, D3쥬빌리파트너스, 슈미트, 가우스벤처스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납입을 완료했다. 특히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슈미트는 팔로우온을 통해 플랫폼 고도화와 비즈니스모델(BM) 확보에 힘을 실어줬다.

FI들은 데이터뱅크가 서비스 런칭 이후 빠른 글로벌 성장세를 보이며 토플의 주관식 영역에서 확고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핵심 자산인 비(非)원어민 영어학습 데이터 기반의 STT(Speach To Text·음성 텍스트 변환), 채점·첨삭 엔진은 B2B, B2G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데이터뱅크는 홀론아이큐에서 발표하는 '2022 동아시아 에듀테크 150'에도 2년 연속 선정됐다.
2019년 7월 설립된 데이터뱅크는 인공지능(AI) 기반 서술형 자동 채점·분석과 함께 학습까지 제공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교육 AI 솔루션 기업이자 유니콘 기업인 뤼이드의 최고콘텐츠책임자(CCO)였던 송다훈 대표가 회사를 창업했다. 공동창업자인 조현상 이사(CTO)는 카네기멜론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산업공학 데이터마이닝센터의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데이터뱅크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테스트 글라이더(TestGlider)'다. 테스트 글라이더는 토플, 아이엘츠의 라이팅, 스피킹 모의시험을 AI가 자동 채점해 5초 안에 점수를 제공한다. 첨삭을 받는데 드는 금전적, 시간적 비용을 줄여 시험 준비생들이 문제풀이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다. 3~7일 이상 걸리던 오프라인 학원과 차별화를 이뤘다. 또 비슷한 경향의 답안을 제출한 수험생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취약한 문제 유형도 안내한다.
핵심 기술 경쟁력은 딥러닝 기술을 통해 ‘서술형, 말하기’ 자동채점 엔진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 점이다. 특히 ‘비(非)원어민’ 영어 인식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구글의 자연어 처리 모델인 '알버트'와 페이스북의 음성 인식 알고리즘인 'wav2vec'을 활용했다. 번역기나 자연어처리 모델처럼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자연어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해 AI를 학습시키는 원리다.
테스트 글라이더는 말하기, 쓰기 영역에서 문법, 철자만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답안의 내용까지 평가해 실제 토플 시험에서 받을 점수까지 예측해낸다. 특히 비원어민 영어 스피킹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학습한 언어모델을 보유하고 있어,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의 STT와 비교해도 비원어민 영어발음 인식률은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는 2가지 형태로 제공 중이다. B2C 서비스인 테스트 글라이더와 테스트 글라이더 및 STT, AI 채점기, 첨삭기를 학교나 기업에 공급하는 B2B 서비스 등이다. 특히 유학,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특목고, 대학교를 대상으로 B2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30여개, 인도의 6개 대학 및 국제학교 등이 유료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누적 가입자수는 58만명에 달한다. 토플 시험 전체 응시자수가 80만명(2021년말 기준)인데 이 가운데 72%이상, 글로벌 응시자 수의 40%가 데이터뱅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이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활용해 서비스는 물론 글로벌 영토도 확장할 예정이다. 먼저 B2C 서비스로 수집된 데이터로 자동 채점기 모델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400만명의 시험 응시자를 확보하고 있는 아이엘츠(ILETS)서비스 고도화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조가연 가우스벤처스 이사는 "창업 직후부터 우수한 콘텐츠 제작, 빠른 개발 역량을 갖춘 실행력있는 팀이었다"라며 "자체 개발한 딥러닝 자동 채점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용자수 및 데이터를 축적해왔고 B2B, B2G 서비스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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