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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 목표 이룰까 한종희 부회장 연결성 강화 특명…앱 실행, 에어컨·공기청정기 전기료 절감 혜택

손현지 기자공개 2023-01-27 13:25:0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겸 생활가전사업부장이 강조한 스마트홈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 활용도를 높인 에어컨 신제품이 나왔다. 소비자가 앱을 통해 편리하게 자체 기기를 진단할 수 있고 전기료 절감 혜택까지 부여한 점이 특징이다.

에어컨 등은 최근 가전업계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수요가 유지될 필수가전으로 꼽힌다. 한 부회장이 생활가전사업부에 '모든 앱으로 모든 장치를 제어하자'는 미션을 부여한 만큼 향후 스마트싱스 앱 가입자 확대에 기여할 지 주목된다.

◇삼성표 IoT, 스케일확장 나섰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우면동 R&D(연구개발)캠퍼스에서 '에어솔루션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냉방효율을 대폭 높인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과 필터 교체 편의성을 높인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다.

이번 신제품 주목 포인트 중 하나는 스마트싱스 활용도를 높여 제품간 연결성을 극대화한 점이다. 소비자가 '스마트싱스 홈 케어' 기능을 활용하면 자체적으로 기기를 진단하고 최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새로 추가된 기능도 경험해볼 수 있다. 이지케어 8단계로 소비자가 편리하게 에어컨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신제품은 소비자 자체 관리 기능을 총 8단계로 업그레이드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 스마트싱스를 통한 이지케어 AI에 새로 추가된 '항균 구리 극세 필터'는 에어컨으로 들어오는 큰 먼지를 제거하고, 황화구리 성분으로 유해세균 증식을 99.9% 억제해준다.
*최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2023년형 에어솔루션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는 한 부회장의 초연결 강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2'에 참석해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스마트싱스 앱의 가입자 수를 기존 2억3000만명에서 5년 내 5억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스케일 확장'이 전제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초연결에 따른 사물인터넷(IoT) 전략은 시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뒤에야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상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유튜브 수익 구조와 비슷한데 사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때야 비로소 콘텐츠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나 기업은 그에 걸맞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수많은 기업이 경쟁적으로 스마트홈 플랫폼 내놨지만 아직 많은 소비자가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데 제약을 느끼고 있다"며 "스마트싱스 대중화를 통해 불편들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의 플랫폼 선호도, 기기 이용 빈도 등 축적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사업성을 갖춘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청사진이다.

그 첫 시작이 삼성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무풍에어컨이다. 무풍에어컨은 삼성이 2016년부터 '직바람 없는 에어컨'을 컨셉으로 출시한 뒤 7년간 혁신을 거듭했다. 작년 국내에서만 700만대가 팔렸다. 무풍이란 미국 냉공조학회(ASHRAE)기준 Cold Draft가 없는 0.15 m/s 이하의 바람을 의미한다.

올해부턴 생활가전 제품에 HCA(Home Connective Alliance) 표준을 적용해 13개 회원사의 기기를 연동할 계획이다. HCA는 다양한 가전업체의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을 서로 연동하기 위해 결성한 가전업체들의 협의체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LG전자와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아르첼릭 등 주요 가전업체들이 가입한 상태다.
*삼성전자 2023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냉방효율 높였다…"한달 7000원 전기료 절약"

이번 신제품은 기기간 연결성 편의성 뿐만 아니라 전기요금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무풍에어컨 고객이 스마트싱스 내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를 실행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20% 절감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냉방면적 56.1㎡(17평형) 제품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지난해 제품을 같은 환경에서 가동했을 때 한 달 전기료가 약 7000원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특화 모델'을 처음 도입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제품보다 실외 열교환기 면적을 두 배 넓히고, 약 8% 큰 실외기 팬과 고효율 모터를 적용했다. 그 결과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 냉방효율이 10% 더 높다. 이번에 선보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신제품은 전 모델의 에너지 소비효율이 1~2등급이다.

친환경 요소도 배가시켰다. 기존에 갤러리 모델과 클래식에 적용했던 친환경 R32 냉매를 무풍 슬림 모델까지 확대 적용했다. 일회용 건전지가 필요없는 솔라셀 리모컨을 클래식 모델로 확대했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출고가는 322만~679만원(단품 기준)이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클래식은 287만~312만원(단품 기준)이다.

이날 최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솔루션비즈그룹장(상무)은 "삼성전자의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은 50%가 넘는다"며 "올해도 비슷한 점유율을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0만~250만대 수준이었고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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