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규 교보증권 부사장, 사내연봉 1위 '우뚝' 5년 연속 연봉 상위자, 5년간 총 77억 수령…고연봉자 대부분 IB
김슬기 기자공개 2023-03-20 13:29:5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6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교보증권의 연봉왕은 임정규 IB부문장(부사장)이었다. 그는 5년 연속 연봉 상위 5인 안에 들었으나 연봉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에만 2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고 이중 19억원이 성과에 따른 것이었다.임 부사장과 함께 연봉 상위 목록에 오른 최원일 전무와 이성준 상무 역시 모두 IB부문에 속해있다. 이들은 모두 구조화금융에 특화된 인물로 교보증권 IB 부문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박봉권·이석기 대표이사는 각각 12억원, 11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임정규 부사장, 지난해에만 21억원 보수 받았다
교보증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임정규 부사장이었다. 임 부사장은 현재 IB부문장이다. 그는 급여 2억3930만원, 상여 19억3316만원 등 총 21억7246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1962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LG투자증권, NH농협증권(현 NH투자증권) 등을 거쳐 2012년 교보증권에 합류한 인물이다. 교보증권에서 구조화금융본부장, 2017년 구조화투자금융부문장, 2020년말 IB부문장으로 차근차근 승진했다.
특히 20여년 넘게 구조화금융 전문가로 활약하면서 교보증권 IB 경쟁력을 키운 것으로 유명하다. 민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뿐 아니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공공지원 임대주택사업 등 공공부문,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개발사업을 특화,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가 연봉 상위 5인 명단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내 상장기업 임원보수 공시는 2013년 사업보고서부터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이사를 대상으로 시작됐고 2018년부터는 미등기임원을 포함한 상위 5명으로 확대 시행됐다. 그는 제도가 시행된 2018년 이후 5년 연속 상위자 명단에 들었다.
그는 2018년 10억, 2019년 12억원, 2020년 13억원, 2021년 2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연봉 순위로 보면 2, 2, 4, 2위였다. 2022년에는 경쟁자가 없는 1위로 올라섰다. 지난 5년간 그가 받은 보수 총액은 77억원에 달한다. 교보증권은 성과보수를 지급할 때 지급금 중 40%는 현금으로 일시 지급하며 나머지는 현금으로 3년간 이연지급한다.
교보증권 측은 "영업 인센티브는 본사영업 부문에서 발생한 고성과에 대해 각 부서별 영업특성을 반영, 일부 이연 후 지급했다"며 "임원 성과관리제에서 규정하는 성과급은 2021년 초 합의된 성과목표를 사업기말에 평가해 유보된 금액을 등급에 따라 정해진 비율로 적용해 지급하는데 대부분 항목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명시했다.
◇ IB부문 초강세, 부동산PF 성과 영향…최원일 전무·이성준 상무
임 부사장의 뒤를 이어 연봉 2, 3위를 차지한 인물은 최원일 구조화금융본부장(전무)와 이성준 투자금융본부장(상무)였다. 이들은 지난해에만 각각 16억58만원, 14억9864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기본급여는 두 명 모두 2억원이 안 됐지만 상여로만 각각 14억원, 13억원을 받았다.
현재 교보증권은 임 부사장이 IB부문을 이끌고 있고 산하에 구조화금융본부, 투자금융본부, ECM본부를 두고 있다. 3명 중 2명의 본부장이 연봉 상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들은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해 금융구조를 설계한 뒤 금융 투자자를 모집하고 자문 업무 등을 수행하는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최 전무의 경우 임 부사장과 LG투자증권 시절부터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인물로 구조화금융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2020년 보수 9억원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연봉 상위 5인 명단에 들기 시작했고 2021년 14억원을 받은 바 있다. 이 상무는 2022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박봉권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억2228만원을 받으면서 연봉 4위에, 이석기 대표이사는 11억2359만원을 받으면서 상위 5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2021년 연봉 상위권에 위치했던 이이남 DCM본부장은 이번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본사 차원 MS AI 활용 논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사내이사진, 홀딩스 영향력 '주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라이나생명, 보장성 집중해 쌓은 킥스 300% '철옹성'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대체투자·실적 악화로 킥스비율 하락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미래에셋생명, 이유 있는 자신감…순익·지급여력 껑충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이사회 의장직 이어온 '홀딩스 이사진'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삼성생명, 부채감소 효과 톡톡…건전성 높아졌다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하나금융, 당국 당부사항 '집합적 정합성' 보완
- [하나금융 인사 풍향계]이승열 하나은행장, '재무·영업' 이어 '전략' 시험대
- 김기홍 JB금융 회장 "핀다와 협력 관계 계속 이어간다"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 모니터]알에프텍 자회사 알에프바이오, '첫발' 디뎠다
- [Company & IB]'AAA' 목전 현대차, 조달니즈 없어도 '관심집중'
- '실적개선' 넥센타이어, 3년반만에 공모시장 '컴백'
- [Rating Watch]롯데하이마트 신용등급 'A+'로 수렴
- [IB 풍향계]KB증권,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IPO 1위 '정조준'
- 충당금 쌓은 교보증권, 경영목표 대폭 상향
- 유상증자 '대장정' LGD, 일반청약 흥행 마무리
- [IB 수수료 분석]에이피알 '선투자' 하나증권, 성과보수 없어도 웃는다
- [thebell note]하나증권의 'DCM 강화' 도전
- 키움증권의 '영리한' 일괄신고채 활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