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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부' 승격 옵티코어, '수익성 개선' 과제 R&D 5%투자 요건 충족, 미국 비롯 글로벌 매출 확대 기대감

이종혜 기자공개 2023-05-11 08:28:0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스팩상장에 성공한 옵티코어가 상장 4개월 만에 코스닥 중견기업부에서 벤처기업부로 승격됐다. 벤처기업부 지정 요건 중 연구·개발(R&D) 투자 비율 5%를 충족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일부터 옵티코어를 벤처기업부로 승격시켰다. 이번 변경은 코스닥시장본부가 매년 평가하는 벤처 정기요건에 따른 결과다.

지난 2011년 도입된 코스닥 소속부는 상장기업의 기업규모, 재무요건, 벤처인증 등을 고려해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 등으로 분류한다. 우량기업부가 가장 등급이 높고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 순이다.

가장 높은 등급의 우량기업부에 들어가려면 자기자본이 700억원을 넘거나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6개월 평균)이면서 자본잠식이 없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3년 평균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5%, 순이익 30억원, 매출 500억원 이상이라는 요건에도 충족해야한다.

다음 등급인 벤처기업부도 충족 요건은 까다롭다. 녹색인증기업 또는 이노비즈인증기업이거나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5% 이상이 되어야한다.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최근 6개월)이면서 자본잠식이 없고, 3년 중 2년이 흑자, 매출액증가율이 2년 평균 20% 이상이어야 한다.

옵티코어 관계자는 "이번 벤처기업으로 승격은 R&D투자 비율이 5%를 넘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상장 전까지 옵티코어 실적은 최근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다. 2020년 161억원이었던 매출 규모는 2021년 333억5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6.6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0억원 발생하면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24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25억원이 발생하며 다시 적자전환됐다.

옵티코어가 영위하는 사업부문은 크게 광트랜시버와 광다중화장치다. 광트랜시버는 광통신망을 구성하는 기지국과 중계기 등 통신장비로부터 받은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하거나 광통신망에서 받은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장비다. 광다중화장치는 광통신에 사용되는 다양한 파장의 광신호를 단일 광섬유로 송·수신할 수 있도록 다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옵티코어의 매출은 주로 광트랜시버에서 발생한다. 광트랜시버 내수 매출은 248억원(2021년)에서 153억원(2022년)으로 줄었지만, 2022년 처음으로 수출이 2억원 발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광다중화장치 매출은 25억원에서 49억원으로 증가했다.

무엇보다 옵티코어가 해결해야할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지난해 매출액 감소와 함께 영업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R&D에 대한 투자를 선제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옵티코어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광트랜시버 매출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원천 기술을 활용한 광파이버센싱 신규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광파이버센싱은 통신망 절단이나 화재에 따른 통신장애를 예방하는 기술이다.

옵티코어 관계자는 "지난해 SKT향 투자가 일부 줄면서 매출 규모가 줄었다"라며 "현재 5G 주파수 경매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올해 3~4분기에는 매출 성장과 흑자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옵티코어는 2016년 설립된 통신 인프라 장비 기업이다. 5G 이동통신망에 사용되는 광트랜시버와 광다중화장치, 광파이버 등 광통신 관련 장비를 개발·생산한다.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2019년 SK텔레콤에 직접 광트랜시버를 납품하는 1차 벤더로 선정된 이후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케이비제20호스팩과의 스팩 합병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12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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