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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역량 강화했던 디어젠, 관련 핵심인력 이탈 배인환 신약 R&D 본부장, 배영철 CBO 6월까지 근무…사업 전략 변화 불가피

홍숙 기자공개 2023-06-09 10:31:4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7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디어젠의 신약개발을 총괄했던 핵심인력이 떠난다. 사업 전략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AI 신약개발 기업은 단순 IT 출신 인력만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약개발 인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디어젠 역시 IT 인력은 물론 기존 신약개발 인력을 충원해 초기 임상까지 자체 수행한다는 전략으로 사업을 이끌어 왔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어젠의 신약개발을 총괄하던 배인환 신약 R&D 본부장(상무)과 최고사업개발자(CBO)인 배영철 상무가 이번 달까지만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두 임원은 디어젠에서 신약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핵심인물로 꼽혔다. 이들의 이탈로 회사의 신약개발 전략은 동력을 잃게 됐다.

디어젠에 2021년 합류한 배인환 상무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약학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중외제약, 미국 시애틀 소재 테리악(Theriac) 연구소, 한미약품 등을 거치며 약 20년 동안 신약 연구개발을 경험한 신약 개발 전문가다.

특히 한미약품에서 RAF 저해제 벨바라페닙(Belvarafenib)과 FLT3 저해제 'HM43239' 등 다수의 항암 신약 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 디어젠은 배인환 상무를 영입하며 그를 총괄로 하는 신약 개발 그룹을 신설했다. 디어젠은 배인환 상무를 영입하며 실제 신약 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미충촉 수요를 개선해 신뢰성 높은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었다.

여기에 2020년에 AI 신약개발 파트너링을 강화하기 위해 배영철 상무를 영입했다. 배영철 상무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핀란드 알토대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그는 대웅제약을 시작으로 국내외 다수의 제약사에서 사업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했다.

디어젠에 입사하기 직전에는 아스트라제네카 사업개발부와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하며 국내 제약사와 얼라이언스 관리 및 오픈이노베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들의 퇴사로 회사의 사업 전략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 앞서 디어젠은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관련 인력 영입은 물론 자체 신약개발 연구소도 설립했다.

디어젠은 작년 7월 800평 규모의 AI 융합 신약개발 연구소 아이디어센터(iDear Center)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소는 디어젠의 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발굴한 물질에 대해 직접 합성과 약효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디어젠은 작년 2월 시리즈 B로 200억원을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은 270억원이다. 디어젠의 최대주주는 퇴행성뇌질환 분야 비상장사인 아밀로이드솔루션이다. 아밀로이드솔루션은 2020년 10월 디어젠 지분 58.74%를 인수했다.

시리즈 B로 아밀로이드솔루션 지분은 42%대로 희석된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벤처스, 티에스인베스트먼트, 엔베스터,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이 주요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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