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 인수 추진' 제이커브인베, 촉박한 시한에 딜 종결 '빨간불' '속 타는' 나이스 눈높이 낮춰…거래규모 2700억, 구주+CB 매입 구조
이영호 기자공개 2023-09-20 08:29:5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플란트 기업 ‘디오’ 인수에 나선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이하 제이커브)가 딜을 종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투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중소형 프라이빗에쿼티(PE)의 프로젝트펀드 결성 어려움은 가중된 상황이다. 이달 말까지로 잡힌 우선협상기간 내 펀드레이징을 완수하는 것이 관건이다.19일 IB업계에 따르면 디오 인수금액은 2700억원 수준이다. 구주 매입에 1800억원이 들어가고, 디오의 전환사채(CB) 900억원어치를 매입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다. 이 가운데 1000억원 전후 금액은 인수금융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제이커브가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위해 모아야 할 금액은 1000억원 후반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제이커브에게 부여된 우선협상 기간은 이달 말까지라는 전언이다. 제이커브는 시장에서 펀드레이징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략적투자자(SI)와의 접촉도 이어가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우협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이를 감안하면 펀드 결성 기한은 한 차례 더 뒤로 밀릴 공산이 있다.
신생 운용사인 제이커브가 직면한 펀딩 환경은 만만찮다. 신생 플레이어에 과감하게 베팅하던 기관투자자(LP)가 사라진 상태다. 앵커 LP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중소형 하우스의 프로젝트펀드 결성 난도는 크게 높아졌다. 프로젝트펀드에 의존해야만 하는 중소하우스 딜이 크게 줄어든 이유다.
펀드레이징 결과를 주목하는 곳은 또 있다. 매도인인 나이스투자파트너스다. 2018년 디오를 인수했고 올해로 투자 6년차에 접어들었다. 2021년부터 경영권 매각을 타진해왔지만 투자기간은 늘어지고 있다. 이번 거래가 길어질 경우 엑시트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가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딜 종결을 위해 눈높이를 낮췄다. 앞서 거래가 불발된 세심컨소시엄과는 총 3064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구주 거래금액은 2294억원이었다. 또 금액이 크진 않지만 안전판 역할을 해줄 나이스그룹의 후순위 출자도 여전히 유효한 옵션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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