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 저점 높아지는 KT, 배당 축소 우려 해소 분위기 주가 재반등 흐름 탑승, 증권가 “4분기 신규 경영전략 발표 등 상승가도 예상”
이민우 기자공개 2023-09-26 10:25:2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2일 17:0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최근 제기됐던 배당금 축소 우려를 딛고 밸류 재반등에 나섰다. 김영섭 KT 신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일부 간담회 등에서의 발언이 확대 해석됐으나, 최근 배당 축소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제기된 영향이다.업계 및 증권가는 주가 하향 이슈 해소와 더불어, 신규 경영 전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당분간 KT 주가의 상승세를 예상 중이다. 특히 최근 KT에스테이트, KT클라우드 등 비통신 자회사의 눈에 띄는 성장이 이를 견인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배당금 축소 우려 해소됐나, KT 밸류 재반등 조짐
22일 기준 KT의 주가는 주당 3만2000원 내외를 오가고 있다. 지난 4월과 8월 주당 2만8000~9000원선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경영공백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회복됐다. 이후 8월 말 주당 3만3000원 이상으로 고점을 찍은 뒤 3만원선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다시 반등했다. 시장 우려로 일시적인 하락이 발생했으나 주가 저점의 바닥이 높아진 모양새다.
업계는 KT 주가의 반등 배경을 배당 축소 등의 우려 해소 영향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배당 축소 이슈는 일부 간담회 등에서의 발언이 확대 해석되며 출발했던 사안이었다. 이후 현재 KT의 상황에선 배당 축소는 어렵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잇달아 제기되면서 시장 의구심도 풀린 것으로 해석된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09/22/20230922170041800_n.png)
실제로 김영섭 대표는 신규 배당 정책을 언급할 당시, 구조조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던 바 있다. KT는 상반기 경영공백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뽑아냈다. 이를 감안하면 구조조정이 없는 상황에서 배당금 축소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KT의 연말 인사가 상시적인 수준이면 대규모 희망퇴직금도 발생하지 않는다. 순이익 중 유출될 현금이 적어지는 만큼 배당 재원도 보전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최근 통신사들의 배당정책은 기업가치와 주가에 중요한 지표로 자리잡았다”며 “새로운 배당 정책은 기존 배당성향 50%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4분기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KT는 작년 수준의 배당금을 유지할 것이고, 내년에는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4분기 신규 경영전략 발표, 비통신 자회사 고성장…주가 상승가도
시장에서의 배당금 축소 가능성도 해소된 만큼, 업계는 KT의 주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맞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빠르면 4분기 초에 김 대표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 공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적극적인 투자 등도 단행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앞서 김 대표는 신규 부임 직후 나선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APAC 행사 등에서 디지코와 ICT 경쟁력 제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 및 증권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김영섭표 KT’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만큼, 밸류 역시 이에 비례해 제고될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다.
KT 밸류 상승의 대표 포인트로 꼽히는 것은 비통신 자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이다. 올해 3분기 BC카드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7% 내외의 매출성장이 예상된다.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는 동기간 35% 이상의 매출 고성장을 기대받는 중이다. 여름 휴가, 외국인 방문자 증가 등으로 인한 호텔 사업 활황 덕분이다.
비통신 ICT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평가받는 KT클라우드 역시 높은 예상 실적을 평가받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올해 상반기에 3000억원 이상의 영업수익을 올려, 지난해 연간 매출의 70%를 이미 달성했다.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면 과거 제시했던 올해 연간 매출 1조원에 근접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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