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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CEO 교체 속 CFO는 '승진'…성과 평가 기준은 김성현 전무 부사장 승진, 실적 무관 현금흐름 중시 재무 전략 '인정'

박기수 기자공개 2023-12-01 07:30:5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4:4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연말 임원 인사로 LG디스플레이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희비가 엇갈렸다. CEO인 정호영 사장은 용퇴한 반면 같은 경영 환경을 겪은 김성현 CFO는 승진했다. 경영 실적과 무관하게 CFO로서 역할인 재무구조와 현금흐름 관리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달 23일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신임 CEO로 LG이노텍 사장이었던 정철동 사장을 선임했다. CFO인 김성현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CEO) △김성현 LG디스플레이 부사장(CFO)

전임 CEO인 정호영 사장은 2019년까지 LG화학의 CF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임하다가 2020년부터 LG디스플레이 CEO로 활약했다. 정 사장호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연결 매출 29조8780억원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매출과 역대 두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다만 작년 이후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전방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과 올해 3분기(누적) 각각 연결 영업손실로 2조850억원, 2조6419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LG그룹은 'CEO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반면 같은 경영 환경을 경험한 김 부사장은 승진이라는 상반된 결과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경영 환경 변화를 고려한 자원 투입 효율화와 운전 자본 최적화로 재무 구조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 부사장은 실적 부진이 찾아왔던 작년 이후부터 운전자본 부담을 경감시키고 현금을 우선 확보하는 재무 전략을 펼쳐왔다.

작년 LG디스플레이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각각 1조8335억원, 3907억원을 털어내는 등 운전자본 부담을 덜어냈다. 작년 운전자본투자 증감량은 마이너스(-) 7006억원으로 실적 부진 시기에 운전자본 조절을 통해 현금흐름을 최대한 확보했다. 올해는 거래처로부터 장기선수금을 수령하면서 현금흐름에 숨통을 텄다.


신용평가 업계에서도 선순환 투자가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장기선수금을 수령한 점은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는 평가를 내린다.

신평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주도권을 중국에게 빠르게 빼앗겨 OCF를 기반으로 한 OLED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라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글로벌 유수의 테크 기업으로부터 받은 장기선수금은 기업의 신뢰도 측면에서나 미래 투자를 위한 실질적인 현금흐름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던 요소"라고 평가했다.

김 부사장의 승진 사례를 통해 LG그룹의 CFO 평가 기준도 일부 파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실적보다는 경영 환경에 맞춰 재무구조 균형 유지와 현금흐름 확보 등 CFO로서 부여된 임무를 얼마나 잘 수행했는 지 여부가 평가 기준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초 모회사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차입하는 등 조달 활동에서도 김 부사장은 바쁜 나날을 보냈다. 김 부사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재무적으로 체력이 고갈된 것은 사실이나 자금 조달에서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라면서 "아직 금융시장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야기고 (금융권과) 여전히 신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인 점을 느낄 수 있다"라면서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하는 역할도 했다.

김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대 MBA 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 LG전자 자금관리실로 입사해 LG 구조조정본부와 재경팀 등을 거쳤다. 2010년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 금융담당으로 승진 이후 2019년 LG디스플레이로 이동했다. 이후 2021년 말 임원 인사를 통해 LG디스플레이 CFO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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