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35년 근속자에 소방수 역할 일임 우수영 개발사업본부장 승진, 실적 개선 숙제
전기룡 기자공개 2023-12-01 10:02:2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안건설이 부진한 업황을 타개할 소방수로 내부 인사를 낙점했다. 신동아건설에서만 35년을 몸담은 전문가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해 다음 사업연도부터 회사를 이끌도록 했다. 신동아건설은 업황 악화로 인해 매출외형 축소와 함께 수익성 문제에 직면해 있다.![](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11/30/20231130173702424.jpg)
신동아건설 내에서는 역사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입사 시점이 신동아건설이 신동아그룹에서 분리됐던 1989년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이후 신동아건설이 외환위기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일해토건에 인수됐을 때에도 회사의 변화를 지근거리에서 살펴봤다.
근속연수가 35년에 달하는 만큼 신동아건설 내부에서도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공무는 물론 경영기획, 총무, 영업 등을 두루 거쳤다. 2006년부터는 주택사업 임원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우수한 경영성과 덕에 2008년에는 '신동아인상'을 수상하는 모습도 보였다.
당시 신동아건설의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2006년은 신동아건설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40위에 머물렀던 때다. 이후 순위가 지속 상승해 2009년에는 31위를 기록했다. 2006년 6176억원 수준이었던 별도 매출액도 9496억원까지 4년간 53.7% 늘어났다. 주당순이익도 한때 1만원에 육박했다.
이후 워크아웃에 들어가 졸업까지 9년이 소요될 때도 자리를 지켰다. 회사가 워크아웃이었음에도 주택산업에서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신동아건설이 워크아웃을 졸업한 시점과 맞물려서는 부사장 승진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우 신임 사장은 대표이사로서 신동아건설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신동아건설은 전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이 5719억원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6115억원) 대비 6.5% 감소했다. 원가율 부담이 가중돼 영업이익(62억원)도 같은 기간 98.1% 급감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지속 하락하고 있다. 신동아건설의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60위다. 전년도 대비 4계단 떨어졌다. 시공능력평가액 가운데 경영평가액이 1141억원에서 566억원으로 줄어든 게 주효하게 작용했다. 경영평가액은 곧 시공사의 재무 건전성을 의미한다.
신동아건설로서도 악화된 업황에 대비하고자 내실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같은 달 발표된 임원 승진 명단에 전무 1명과 상무 4명이 이름을 올렸다. 건축총괄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유경원 전무부터 개발사업, 분양, 건축영업 등 주요 사업부의 실무진 중심으로 승진자 명단이 구성됐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회회사에서만 35년 넘게 근무하면서 풍부한 경험과 영업 능력, 리더십을 높게 평가 받았다"면서 "건설업이 처한 당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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