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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자재' 금강공업, 사업 다각화 결실 맺었다 작년 매출 8500억대, 자회사 3사 흑자 경영 주효…자산 1조 상회 중견기업 도약

신상윤 기자공개 2024-02-23 07:58:4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용 가설자재 전문기업 금강공업이 본업의 성장과 더불어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과를 내고 있다. 각종 공사 현장에서 쓰이는 판넬 폼웍(formwork) 수요가 뒷받침된 데다 최근 몇 년간 공들였던 자회사 기업가치 개선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전방 건설경기가 올해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M&A로 편입한 자회사들의 사업 다각화 성과가 이를 보완할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영업익 93.7% 증가, 자회사 경영 성과 반영 효과 '톡톡'

금강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8569억원, 영업이익 6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6%, 영업이익은 9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6.1% 줄어든 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감소는 2022년 인수한 삼미금속에 대한 염가매수차익을 반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979년 8월 설립된 금강공업은 건설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는 판넬폼 등을 판매하는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 1조1305억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자회사로 코스피 상장사 고려산업과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스, 코넥스 상장사 삼미금속 등을 거느린다.

외형 성장은 본업과 더불어 최근 몇 년간 공들였던 사업 다각화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강공업은 건축물 공사 과정에서 작업 안전성을 높여주는 각종 폼웍 가운데 알루미늄 폼웍 등에 특화된 기업이다. 폼웍이란 거푸집을 의미하는 말로 공사 과정에서 기둥이나 바닥, 벽 등을 만들 때 틀을 만들어 콘크리트를 부은 뒤 떼어낼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공기 단축과 작업 안전성 개선 등의 이유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강공업 별도 기준으로도 지난해 매출액은 36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7.1% 증가한 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사업 다각화를 위해 편입한 고려산업과 케이피에스, 삼미금속 등 자회사들의 성장세도 금강공업 사세 확대를 견인했다.


◇삼미금속 인수 후 흑자 전환, 사료·밸브·단조 'M&A 다각화'

고려산업의 경우 비교적 일찍 금강공업의 식구가 된 곳이다. 배합사료 전문기업인 고려산업은 IMF 등의 외환위기 속 채권단 관리를 받다 2005년 11월 금강공업에 인수됐다. 금강공업 자회사로 편입된 고려산업은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안정세를 찾았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3191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2018년 11월 경영권을 인수한 케이에스피도 비슷한 케이스다. 기업회생절차를 밟던 케이에스피를 인수한 금강공업은 유동성 공급과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했다. 선박용 엔진밸브 및 형단조 전문기업인 케이에스피는 금강공업 자회사 편입 후 흑자 전환과 기업회생절차 졸업으로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전방 선박 건조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케이에스피도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 816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하면서 외형을 크게 불렸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8.2%, 영업이익은 240% 급증한 수준이다. 케이에스피가 최근 제3공장 투자를 위한 공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가운데 신주인수권증서를 지닌 구주주의 초과청약이 이뤄질 정도로 올해도 사업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여기에 가장 최근에 금강공업 자회사로 편입된 삼미금속도 비교적 빠르게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면서 외형 성장을 거들었다. 2022년 금강공업이 최대주주에 오른 삼미금속은 단조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과거 삼미그룹 산하 기업이었으나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사모펀드 산하로 편입됐다가 금강공업에 인수됐다.

금강공업은 유상증자 등으로 삼미금속 자본금을 확충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시켰다. 재무구조와 더불어 생산성까지 개선되자 매출도 증가했다. 나아가 삼미금속은 지난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면서 자본시장에도 이름을 알렸다. 이와 관련 삼미금속은 지난해 매출액 768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8.6% 증가했고 수익성은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들이 각 사업부문에서 견고한 경쟁력을 갖춘 가운데 삼미금속도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면서 금강공업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건설 가설자재 시장은 최근 부동산 PF 및 분양 경기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를 사료(고려산업), 선박엔진밸브(케이에스피), 단조(삼미금속) 등 사업 다각화로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강공업 관계자는 "삼미금속은 인수 후 곧바로 흑자 전환한 데다 부채비율도 개선되는 등 자회사들 경영 개선 효과가 전체적인 외형 증가로 이어졌다"며 "건설 경기가 밝진 않지만 자회사 사업들은 국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등 사업 다각화 성과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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