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저축, 정민식 대표 '연임'…적자전환 극복할까 지주 신임 확인, 은행 출신 '영업통'…연간 순손실 180억원, 미배당 결정
김서영 기자공개 2024-03-19 12:55:1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정 대표를 단독 후보자로 추천했다. 그룹 내 '영업통'으로 불리는 정 대표는 이번 연임으로 경영 3년 차를 맞았다.재선임에 성공한 정 대표는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전망이다. 하나저축은행은 작년 연간 기준 1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업계가 공통으로 맞닥뜨린 고금리 장기화란 비우호적인 업황에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정 대표는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수익성 개선이란 과제를 안게 됐다.
◇정민식 대표이사, 지주 신임 얻고 재선임 '성공'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임추위는 최근 회의를 열고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를 최고경영책임자(CEO) 단독 후보자로 추천했다. 정 대표는 2022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돼 올해 재선임에 성공하며 경영 3년 차를 맞게 됐다.
지주 임추위는 정 대표 후보 추천 이유에 대해 "영업과 리스크 관리 등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탁월하며 강한 추진력을 통해 최상을 성과를 도출하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며 "지난 2년간 안전자산 중심으로 그룹 내 관계사와 콜라보를 적극적으로 증대했으며 내부통제 강화와 건전경영을 추진하는 등 리더십과 업무 전문성, 도덕성을 갖췄다"고 밝혔다.
하나저축은행은 금융지주에서 CEO 경영승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주 임추위는 주요 관계사에 대해 △CEO 경영승계 계획 수립 △후보자 선정 및 자격요건 충족 여부 검증 △후보자 추천 등 역할을 담당한다.
지주 임추위에서 CEO 후보 추천 작업을 마무리하면 하나저축은행 임추위는 관계법규에서 정한 자격기준 적합 여부를 검토해 주주총회에 선임 안건을 정식 상정한다. 하나저축은행 임추위는 모두 4명으로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 대표 본인 의결권을 제외한 3명의 임추위원이 CEO 후보 선임안에 찬성했다.
1963년생인 정 대표는 광주상고를 졸업해 호남대 행정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밟았다. 1982년 서울은행에 입행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하나은행 출신인 정 대표는 2008년 금남로지점 부지점장에 올랐고 봉선동지점, 금남로지점, 광주지점, 광주금융센터지점 등 지점장을 역임하며 '영업통'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2017년엔 호남영업그룹장 겸 광주전남영업본부장에 오르며 하나은행 내에서 입지를 넓혀 갔다. 2021년엔 본부장에 오른 지 4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고, 같은 해 부행장에 오르며 고속 승진했다. 2022년 하나은행에서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적을 옮기며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적자 전환에 배당도 '스톱'…수익성 개선이 최우선
올해로 경영 3년 차를 맞게 된 정민식 대표는 수익성 개선이란 중책을 맡게 됐다. '영업통'으로 불리는 정 대표가 개인기를 발휘해 수익성 악화를 극복할지 주목된다. 하나저축은행은 전통적으로 대표이사에 영업통을 선임해왔다.
초대 대표이사였던 조병제 전 대표는 하나은행에서 영업사업본부장(부행장)을 지낸 인물이다. 2013년 선임된 박재호 전 대표는 부행장 시절 대구경북지역 영업전문가였고, 2015년에 선임된 정수진 전 대표는 호남영업과 리테일 영업을 담당했었다. 그룹 외부 출신인 오화경 전 대표도 HSBC은행에서 영업총괄을 담당했고, 아주캐피탈 재직 시에도 영업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하나저축은행은 작년 말 180억원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97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순이익이 277억원 줄어들며 적자 전환했다. 하나저축은행은 "미래시장 동향을 반영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저축은행이 순손실을 기록하자 배당도 멈춰 섰다. 하나저축은행은 하나금융지주가 지분 100% 보유하고 있는 완전 자회사다. 2022 사업연도에 50억원 규모의 배당을 진행했으나 작년 말 적자로 전환한 영향으로 올해 미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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