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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구본상 신성델타테크 부회장, 이사회 장악 나서나승진 동시에 신성델타테크·에스티 사내이사 줄줄이 겸직 예정

성상우 기자공개 2024-03-19 14:45:0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9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델타테크 창업주 2세(구본상)가 부회장 승진과 동시에 이사회에 본격 진입한다. 모회사(신성델타테크)와 자회사(신성에스티) 사내이사를 겸직하면서 기업집단 전체 이사회 장악에 나선 모양새다.

신성델타테크와 신성에스티는 오는 26일과 25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두 회사 모두 사내이사 신규선임 후보로 구본상 부회장을 올렸다는 점이다. 1980년생인 구본상 부회장은 올해 초 사장급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까지 본사와 계열사를 통틀어 사내이사직을 맡은 적은 없다. 주총에서 선임안건이 통과될 경우 첫 이사회 진입이다.

구 부회장은 신성델타테크 창업주인 구자천 회장의 아들이다. 지난 2019년 이뤄진 주식 증여로 최대주주 지분을 물려받았지만 경영 전면에 나서진 않았다.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해외사업과 전략·재무부문을 두루 경험하면서 완전한 경영 승계 직전 과도기를 거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성델타테크 이사회 진입 후 어떤 직책을 맡을 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말까진 사장급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포지션을 맡았다. 올해 들어서자마자 부회장 승진이 이뤄지고 사내이사직에 오른 만큼 연이어 대표이사직을 맡을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신성델타테크 대표이사는 구자천 회장과 문준명 대표가 맡고 있다. 문 대표는 2019년 신성델타테크에 합류해 3년 넘게 대표이사직을 맡은 인물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지분은 없다. 구 부회장이 대표직을 맡을 경우 구 회장과 문 대표 중 한 명이 대표직을 내려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존의 공동대표 체제에 대표이사직이 한 자리 더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던 구자천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점과 맞물려 구 부회장의 이사회 의장 취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번 주총에선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선임한다’는 내용을 명시한 정관 변경 안건도 의결한다.

구 부회장이 자회사인 신성에스티 이사회에 동시에 합류한다는 점도 챙겨볼 사안이다. 상근직인 사내이사를 모·자회사에서 겸임하는 형태다. 구 부회장이 그동안 어느 계열사에서도 이사회 참여를 하지 않았지만 부회장 승진과 동시에 주요 계열사에 대한 영향력을 동시다발적으로 확보하는 모양새다.

지분 구조상으로 신성에스티는 이미 구 부회장의 지배력 하에 있다. 신성에스티 최대주주인 신성델타테크의 최대주주가 구 부회장이다. 구 부회장이 가진 개인 지분(8.55%)까지 합치면 지분율은 34% 수준이다. 여기에 친인척 및 임원 등 특수관계자 지분을 합친 최대주주 측 총 지배력은 58% 수준이다.

신성에스티에서도 이사회에 진입하게 된 구 부회장이 경영상 어떤 포지션을 맡을지가 관심사로 꼽힌다. 신성델타테크에서도 재무 파트에 기반을 둔 커리어를 쌓아온 만큼 자회사에서도 우선은 재무 부문을 맡게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모회사에서 이미 부회장 승진과 이사회 장악에 나선 만큼 자회사 재무 파트를 맡는 것은 균형이 맞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대표직을 곧바로 맡기엔 고려해야할 사항이 있다. 현 안병두 대표이사가 단순 전문경영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14.11% 지분을 보유한 단일 기준 2대 주주다. 신성에스티의 전신인 동아정밀이 안 대표가 창업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신성델타테크에 인수된 뒤에도 개인 지분을 계속 보유하면서 10년 넘게 신성에스티 대표직을 맡아왔다. 해당 지분은 현재 최대주주 측 특수관계자 지분으로 묶여있다.

안 대표가 개인지분을 최대주주(신성델타테크)의 특수관계자 지분으로 계속 보유하는 이상 그를 대표직에서 내려오게 할 유인은 낮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구 대표가 이사회 진입과 동시에 경영 주도권을 양분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가 이사회 의장을 맡거나 공동대표 체제로의 전환 등이 거론된다. 현재 신성에스티의 이사회 의장은 안 대표가 맡고 있다.

주주들 사이에선 구 부회장의 이사회 진입과 맞물려 신사업 전개 방향성에 대해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모회사 신성델타테크의 경우 이번 주총 안건으로 사업 목적에 ‘로봇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올려놨다. 신성에스티의 경우 구 부회장의 이사회 합류와 맞물려 초전도체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다만 초전도체 사업과 관련해 신성에스티 측이 아직 구체적으로 착수 단계에 있는 사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영광 신성에스티 기획팀 과장은 이에 대해 “구 부회장이 신성에스티에서 맡을 직책은 없다”면서 “대표직은 맡지 않을 예정이며 초전도체 사업과 관련해서도 말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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